좀 제목이 노골적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한 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 본다면야 발칙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수 있는 일 아니겠어요. 더구나 서양의 성관념이 많이 정착되고 개방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20대 아니 10대에 관계를 가지는 경우도 많고, 20대는 몰라도 30대가 되어서 아직 처녀이거나 남자도 마찬가지로 경험이 없다고 그러면 무슨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고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그런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30대 숫처녀의 이야기. 문득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생각나더라구요. 사회에서는 성공한 골드미스들이지만 막상 일보다는 연애에서 꽝인 그녀들의 속마음을 잠시 들여다본 것 같아요. 더구나 내용은 30대 숫처녀의 말 못한 이야기이지만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주인장이 남자 소설가라는게 좀 황당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숨길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공개한 그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7명의 골드미스들의 이야기에는 어떤 사연들이 숨어 있는 걸까요? 누군가 처녀라고 하면 무슨 천연기념물 취급을 하고 때론 이상한 사람이나 문제가 있는 사람쯤으로 치부하거나 동성애자 취급? 아님 남자들에게 전혀~ 매력이 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사람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험이 있는 척하거나 아님 도리어 더 노골적인 표현을 해서 무마하려고 하기도 하고, 혼자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많은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게 진지하기도 하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네요. 술을 먹고 용기를 얻으려고 하기도 하고 산부인과에서 30대가 넘으면 꼭 물어보는 말에 당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7명의 골드미스의 소원인 처녀딱지떼기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힘내라고 화이팅이라도 해줘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경험이 중요한게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잃지 않았으면 해요. 고민이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고 유쾌하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