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서 어른으로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시간을 지내면서 많은 삶의 지혜를 얻게 되고 결국에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그 지혜를 전해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랑이야말로 우리 부모님의 마음이고 무뚝뚝하던 우리네 아버지들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힘든 세상에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이루말할 수 없겠죠. 자신이 겪어왔던 또는 겪고 있는 수많은 문제와 짐을 떠 안게 될 일종의 동질감과 함께 거친 세상을 잘 헤쳐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겠죠. 아이가 태어나고 걸음마를 걷고 학교를 다니고 이제는 한 명의 사회인으로 아버지의 품을 떠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구요. 그런 아들에게 아버지는 특별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아들에게 하고 싶은 수많은 말들도 있겠죠. 그런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특히나 세상의 어려움을 직접 겪여 온 아버지의 이야기에는 스스로 체득한 인생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겠죠? 사회초년생으로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하는지 읽어보면 좋을 것 같고, 아들에게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하고 싶은 아버지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사회에 나가서 힘든일을 겪고 좌절하는 것을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 넘어지는 걸로 표현한 것이 참 이해가 쉬운 것 같아요.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걸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처럼 삶에서 힘든 상황이 닥치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건 이런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마음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