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를 보고 산업화 시대가 연상이 되네요.
그런데 소설 속에 나오는 배경은 약 3000년 후의 지구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현재는 정말이지 버튼 하나로 아름다운 지구라는 행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른바 핵전쟁도 있고, 자연파괴로 인한 지진과 화산폭발, 빙하기, 해일 등등 수많은 자연재해도 있고 말이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보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우리의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을까요?
아님 역사 속 한 페이지로만 존재하는 이야기로 전해지게 될까요?
이 책에 나오는 우리들의 미래는 암담한 현실인 것 같아요.
이른바 60분 전쟁으로 모든 문명이 파괴되어 버린 암울한 시대에도 살고자하는 인류의 모습이 너무 처철한 것 같아요.
한 발명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견인 도시.
도시가 도시를 잡아먹으면서 성장해나간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마치 도시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그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말이죠.
하지만 움직이기 위해서는 엔진이 필요하고 그 엔진은 자원이 없으면 결국에는 멈춰버리고 말 운명인거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미래 세계에 대한 묘사가 마구 상상이 되는 것 같아요.
단순히 SF소설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들이 마구 쓰고 있는 자원도 결국에는 유한할 수 밖에 없고, 자연파괴는 언젠가 우리들에게 그 대가를 요구하게 되겠죠.
언젠가는 멈출 수 밖에 없는 모털 엔진 위에서 끝없이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 미래의 세계가 결코 환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연이 아무리 냉혹한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해도 함께 그런 세계는 결국 파멸만을 가져오게 되고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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