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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남조 외 지음, 이경철 엮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 전에는 촉촉한 시가 아침에 내리더라구요.
마치 표지에 있는 물방울처럼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이 마음 속에 잔잔한 여운을 많이 남기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꽃쌤추위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진 것 같아요.
따뜻한 이불 속에서 좀 더 자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처럼 봄이 되면 누구나 시 한 편 읽고 싶은 문학소년, 문학소녀가 되는 것 같아요.
시가 있는 아침은 과연 어떤 아침일지 한 번 아침에 시를 한 편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평일은 그렇고 비오는 주말 아침이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이 책에 실린 명시들 읽는다면 색다르고 감성적인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시는 바쁜 일상에서는 읽기가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시 한 편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날 갑자기 내리는 비처럼 내 마음에도 시가 전해주는 감동이 촉촉히 내렸으면 해요.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 속에서 삶을 여유있고 향기 있게 해주는 것이 시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요?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어도 짧은 한 마디에 수만가지 생각의 물결이 머리와 가슴에 물결치는 듯한 느낌.
우리나라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유명한 세계의 시까지 72편이 실려있는 이 책을 통해서 때로는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아침을 좀 더 특별한 느낌으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와 함께 평이 있는데 시라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 속으로 읽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시는 하나인데 오늘의 느낌과 내일은 느낌이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시가 다양한 향기를 머금고 있다는 뜻이겠죠.
오늘 아침은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