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비밀스러운 것인만큼 누군가의 연애 이야기만큼 귀가 솔깃해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의 연애보다도 주위사람들에게 이런저런 훈수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만 봐도 알 수가 있죠. 이 책에는 9명의 여인들의 비밀스럽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그들의 사랑이야기들에 대해 실려있는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충분할 것 같아요. 세상에 수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고 아침, 저녁으로 TV에서 수많은 드라마가 이런저런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많은 이야기들을 읽고 보면서도 질리지 않는 게 참 신기하다 싶어요. 인간이기에 서로 사랑할 수 밖에 없고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때로는 대리만족도 하고 어떻게 사랑할지 꿈꾸기도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많은 연애비법서들이 어떻게 하면 연애의 고수가 되는지 그 비법들을 공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연애에 테크닉이 필요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럼 세계사를 뒤흔든 여인들의 연애 비법이 무엇인지 살짝 들여다 볼까요? 어떻게 보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우리들의 편견이 아닐까 싶어요. 사랑만큼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행복해보일 수가 없어요. 어찌보면 화려한 싱글보다는 초라한 커플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가 사랑을 위해 왕좌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포기할 수 있을까요? 전세계의 이목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은 다이애나 왕세자비, 소울메이트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사랑 등등 9명의 사랑을 보면서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신분도 없다는 것을... 과연 나는 사랑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진실한 사랑이 아닌 무언가 상대방에게 요구하게 되고 조건을 따지게 되는 현실이 조금은 삭막하고 비정해보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사랑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실린 사랑과 연애야말로 우리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