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자유 풀빛 청소년 문학 7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지음,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자유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아련한 사춘기 때의 그 기억을 다시끔 회상하면 과연 그 때의 자유와 지금의 자유는 어떤 차이가 있고 그 때 처음 느꼈던 자유의 느낌은 무엇이었는지 자유에 따른 의무는 무엇인지 한 소년의 성장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자유는 혹시 안토니오가 생각했던 자유는 아니었을까요?
어느 순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순간.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자신의 존재마저 위태로운 감정에 휩싸이게 되지 않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 사춘기를 겪어오면서 했던 방황의 순간들...
과연 우리들은 무엇 때문에 방황을 했으며 과연 그 방황의 이유들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요?
페드로가 이야기하는 자유는 정말이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것..
안토니오와 페드로를 통해서 두 소년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서로의 삶에 커다란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은 우정이기도 하지만 자유이기도 하죠.
혼자 있는 자유보다 둘이 있기에 자유가 더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주인공이 감화원이라는 꽉 막힌 공간에 있기에 자유가 없는 걸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들은 지금 자유를 만끽하고 있나요?
내일이면 같은 일상을 또 하게 되겠죠.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죠.
행복이라는 것도 우리가 거창한 것을 찾으려고 하기에 우리가 만족할 수 없는 것처럼 조금만 나 자신을 돌아다보면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자유라는 것도 너무 이상적이고 큰 의미를 가진 것을 찾으려고 하기에 우리에게 자유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요?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아마 책을 읽는 동안에 설명할 수는 없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것이 처음으로 만끽했던 자유에 대한 느낌인지, 아니면 일상에 대한 일탈의 느낌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말이죠.
그래도 우리가 무엇을 느낄 수 있었던 것 만큼 조금은 더 마음이 성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언가가 성장을 하려면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한 거겠죠?
그것이 성장통이고 통과의례인 것처럼 때로는 삶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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