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나의 민들레가 되어 줘 - 시테솔레이의 기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정화영 지음 / 강같은평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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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는 최근 지진으로 인해서 더욱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놀라고 또 그렇게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에 놀라고, 대다수 가난한 사람들의 상황에 놀라게 되지만 더욱 더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도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온정의 손길이 아이티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에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요?
아이티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둘러보아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누군가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해외여행을 하기도 하지만 저자인 방송작가 정화영씨가 찾아간 아이티는 과연 그녀가 꿈꾸었던 곳이었을까요?
낯선 환경과 문화, 그리고 전쟁의 상처가 곳곳에 묻어나는 가난한 그들의 삶 속에 어여쁜 아가씨가 과연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써 내려가 그녀의 이야기에 담겨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동화되어 가는 걸 느낄 수가 있었어요.
힘들었을 텐데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좀 더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편한게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지금도 아마 아이티의 아이들처럼 교육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많을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좀 뭉클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피어날 수 있다는 것에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오네요.
단순히 글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장, 한 장 담겨진 사진들 속에서 조금 더 그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로는 그들의 상처가 녹아들어있고, 때로는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미소 속에서 좀 더 나은 미래를 볼 수 있고...
배고카서 진흙 쿠키를 먹는 그 아이들의 삶이 너무 힘들어보이지만, 그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백삼숙 목사님처럼 그들의 진흙 속에 희망의 민들레 씨앗을 심어주는 분들이 있기에 그 곳에 희망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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