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금강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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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이라고 해서 어딘지 궁금했는데 절이 있는 곳은 우리나라의 최남단은 아니지만 그래도 땅으로 봐서는 남쪽 끝이 아닐까 싶어요.
전라남도 해남군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절의 이름은 미황사라고 하네요.
해남이라고 하면 예전에 국사시간에 배웠던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 생각나게 하네요.
아마도 울돌목이 있지 않을까요?
사실 서울에서 가려고 하면 도대체 얼마나 걸리는 걸까요?
대략 알아보니 버스로 5시간 30분?
한 번 둘러보기도 힘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만큼 맑은 공기와 탁트인 남해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절이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황사가 749년에 창건했다고 하는데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지었다고 전해져온다고 해요.
미-아름다울, 황-금인, 절만큼이나 소의 울음소리도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 때는 시골 아니 오지의 절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템플스테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수천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사실 세상과 고립될 수도 있었지만 스님들에게만 마음을 열어주는 것보다 세상과 소통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어쩌면 더 좋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직장에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 한 곳 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같이, 겨울에는 따뜻한 아랫목의 온기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저 무엇을 하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동화되어 무위자연 하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을 피해 땅끝으로 내려갔지만 오히려 더 세상 사람들의 사람사는 냄새를 맡게 된 것 같아요.
그 길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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