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 같은 성질, 한 방에 보내기? -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의 성질 개조를 위한 심리 처방전
하지현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개 같은 성질이라고는 했지만 누구나 조금씩 이상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해요.
예전에는 심리 치료라고 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받는 것 정도로만 알았는데 요즘은 그냥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져 가는 것 같아요.
그만큼 현대인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죠?
사실 속담에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책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놓으니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네요.
학교나 직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기에 어느정도 나쁜 면도 발견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 관계에 있어서 피해를 보게되는 경우 문제는 좀 심각한 것 같아요.
세살 버릇 여든간다고 하는데 과연 성질도 어떻게 보면 타고나는 것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개조한다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해요.
사람이 180도 달라지는 것은 힘들어도 360도 돌는 건 가능하다고 하는 말이 참 인상깊은 것 같아요.
하지만 개 같은 성질이 어디 감기처럼 약 한 번 먹는다고 바로 낫는 것도 아니고 사실 심리 치료라는 게 하루 이틀로 치료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 다 낫는다고 확신할 수도 없기 때문에 조금 의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서 과연 그 문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있는 건지 아니면 나 자신의 문제는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웃는 사람에게 침 못 밷는다는 말처럼 내가 하기에 따라서 상대방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책에서는 나와 그들 그리고 우리의 문제에 대해서 하나씩 이야기 하고 있어요.
나?
내가 모르는 수많은 나를 만나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그것..
그들?
내가 아는 사람들을 분류하면서 뒷담화도 하고 맞아, 맞아 하면서 맞장구칠 수 있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같아요.
우리?
우리들이 미치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
현대 사회에서는 수많은 신드롬과 특별한 날, 특별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왠지 유행에 따르지 않으면 소외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또는 왠지 현대 도시인이라면 쿨해보여야 될 것 같은 느낌 등등.
심리 치료라는게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야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힘든 것 같아요.
자신도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말이죠.
하지만 한 번쯤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혹시 다른 사람에게 내가 개 같은 성질을 가진 사람은 아닌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