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라는 있었지만 도서관 벌레는 글쎄요? 아무튼 도서관 벌레인 두 아이의 이야기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요즘 부모님들의 관심은 온통 자녀의 교육이야기 뿐이죠? 실제로 가계지출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육비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만큼 부모님들의 열정이 있기에 요즘 아이들은 하나같이 다 똑똑한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그런 아이들이 서로 경쟁을 하려고 하니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아이들이 위인전이나 명작이야기를 읽어야 할 시간에 영어단어 하나, 산수 문제 하나 풀기 위해서 교과서와 문제집으로 씨름을 하다보면 정말이지 놀고 싶고 책이라면 아마 넌저리가 나지 않을까도 싶어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게 바로 이 책 도서관 벌레와 도서관 벌레가 아닐까요? 예전에는 도서관이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사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의 놀이에 더 정신이 없었을 텐데 요즘에는 집 근처에 도서관도 많고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도서관들도 많이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정말이지 마음만 먹으면 아이들이 언제든지 찾아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런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는 것을 알 수 있더라구요. 사실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전전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간도 없을뿐만 아니라 책이 꼭 공부를 위한 도구로만 전락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책이라는 것이 마음의 양식이 되어야 되는데 마치 편식하는 아이들처럼 몸에 좋은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여기서도 동수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1등이 되기위해서 문제집만 보는... 오로지 정답을 맞추기 위한 책 읽기 말이죠. 그러나 그것은 비단 아이들만은 잘못은 아닌 것 같아요. 경쟁을 부추기는 부모님과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사회가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책을 싫어하는 동수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도서관 벌레를 보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고 책이 주는 진정한 가치를 알아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식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 나가는 지혜를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