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을 배우다 - 21세기에 읽는 사자소학
김태완 지음 / 호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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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이라는 말이 참 낯설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요즘처럼 개인주의적이고 더 나아가 이기적이기도 한 사회에서 그동안 우리들이 잊고 지내온 것은 아닐까요?
사람 人 자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서 있는 모습인데 때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정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야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사회에서는 직장동료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혼자 살 수 없고 어울려 사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처신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무조건 옛 것이라고 고리타분하게 생각한다거나 조금은 비과학적이라고 무시하는 것은 그 진리를 잘 모르기 때문일 것 같아요.
요즘은 특히나 한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물론 한글을 사랑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저 영어에만 목을 매다 보니 어쩌면 국어와 함께 한문이라는 것도 점점 잊혀져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이지 하루에 영어단어 10개씩은 외운다고 하면서 아름다운 우리말은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溫故而知新이라는 말처럼 옛 것을 통해서도 새로운 것을 알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특히나 인성교육에 관해서는 요즘보다 옛날이 더 현명하게 가르쳐온 것 같아요.
중국의 소학을 조선시대에 어린아이용으로 만든 사자소학은 오로지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경쟁의식 속에 빠진 아이들에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되는지에 대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철학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어렵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논높이를 맞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주기 때문에 깊이 사유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틈틈히 한자공부를 해도 유용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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