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 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
프랑스의 작가가 쓴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도 이와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동네 병원이야 그렇지 않다고 해도 아무래도 진단을 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있어 왠만하면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가면 정말이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아픈데도 불구하고 마냥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아요.
아프면 바로 고칠려고 병원을 가는 거지 예약을 하고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아픈게 무슨 예약을 하고 언제 어디서 다칠 거니까 빨리 병원에 예약을 하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치게 되는 건 아주 우연히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응급실이 있지만 응급실이라고 해봤자 담당의사가 아닌 레지던트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냥 진통제나 조금 주고 기다리게 하는 게 다잖아요.
또 병실이 없다고 간이 침대에 눕혀 놓기나 하고...
그럴 때보면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다들 하나씩 안 아픈데가 없는 것 같다는..
주인공도 어느날 새벽에 아주 우연히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후 응급실을 찾아가고 그 이후 병원을 순례하게 되는 어찌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작가의 시각으로 잘 포착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같아요.
읽어가면서 다들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고 그 속에 우리들의 인생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정말 황당하거나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때 우리는 가끔 웃음이 나올 때가 있죠.
아마 그런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일상 속에 숨겨진 웃음을 발견하는 것, 불쾌하고 기분이 상할 수 있는 경우가 와도 다른 시각으로 보다보면 그 속에 숨겨진 인생과 함께 웃음을 끄집어 낼 수도 있을 거에요.
몸도 아픈데 마음까지 우울해지면 건강에 좋지 않잖아요.
웃을 일이 없어도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 웃는 것도 비록 거짓웃음이지만 잔뜩 찌푸린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이 보기 좋잖아요.
지금 의사 선생님을 못 만나면 어때요?
6개월 안에는 만날 수 있겠죠..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하고 받아들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사실 어느정도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다들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어보는 건 어떨까요?
병원에 가지 않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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