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인호의 인연 - 최인호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인연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설레는 것 같아요.
처음 본 사람이나 물건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것 같은 편안함 같은 게 느껴지잖아요.
국어사전에서는 인연을 사람들이나 물건들과 맺어지는 관계라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인연을 억겁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만날 수 있는 게 인연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억겁의 시간은 우리가 생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시간이라는 거죠.
집채만한 바위를 물방울이 떨어져 뚫는 세월이라니...
그만큼 소중한 것이겠죠.
비단 사람의 인연만 소중하겠어요? 지나가다 보게 되는 꽃이나 자그마한 돌멩이 하나에도 인연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처럼 일상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되풀이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인연들이 있기 마련이죠.
아마도 지금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만나고 사랑하기까지 얼마나 깊은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었을까요?
아무쪼록 행복하게 사랑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어느 날 훌쩍 떠난 여행지에서 온통 마음을 빼앗겨버린 절경도 빼놓을 수 없겠죠.
힘들고 지칠 때 이런 소중한 인연들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이런 추억들이 있기에 가끔은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인연이라는 옛 이야기 속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정말 멋진 일이 될 것 같아요.
그런 길에 또 다른 인연을 만나고 지나온 인연과 앞으로의 인연..
모두 다 소중하게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