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참 정겹고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사실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우리말 표현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사전에도 잘 나오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도 무척이나 신기해하더라구요. 젖먹이 아이들의 특유의 냄새가 있잖아요. 그런 냄새를 코코질 냄새라고 한다고 하니 책을 읽기도 전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하나 배운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설레이는 것 같아요. 앞으로 코코질 냄새를 많이 맡아야겠어요. 시라는 게 학창시절에 배웠던 고시조나 어려운 게 아니라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진 동시조라 그런지 읽다보면 순간 나이를 잃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도 엄마와 같이 읽는 시가 좋겠죠? 동시와 함께 그려져 있는 그림 또한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이 아니라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그림이라 초등학교 때 나도 저런 그림을 그렸을 거라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것 같아요. 4부로 나누어져 있고 동시조가 72편 들어가 있는데 동시을 읽으며 함께 그림을 보고 코코질 냄새를 맡는 것 자체가 하나의 행복이 아닐까요? 부모의 마음처럼 아이가 알아듣고 우리말을 배우면 좋겠지만 조금은 욕심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그냥 함께 읽었던 순간순간이 하나의 추억이 되어 아이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마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으리라고 믿어요. 동시처럼 예쁘고 순수하게 자랐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