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균형 아시아 문학선 3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천재 작가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 보는 작가이지만 왠지 오프라 윈프리 북급럽에 선정된 만큼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검증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더구나 전 세계 25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하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아요.
인도 작가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삶에 대한 고찰이 진지하고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웃음이 묻어 나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인도가 종교적으로나 사람들이 활기차고 결코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고 살아가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어요.
제목만큼이나 균형을 잡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것이 운동을 할 때이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든, 삶에서든 말이죠.
사실 인도에서는 신분제도가 법적으로는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오랜세월 뿌리깊게 박혀있는 신분차별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누구를 보던지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것을 보면서 비록 현실에서는 가난하고 보잘 것 없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어떻게 보면 알게 모르게 차별이 많은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는 거잖아요.
견디기 힘든 절망이 주어진다면 반대로 그 만큼의 희망이 있다는 반증이 되겠죠.
판도라의 상자의 남아있는 희망처럼 우리의 삶에서 항상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는 존재가 아닐까요?
정말이지 밑바닥의 삶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삶을 보면서 때론 그들의 처지와 비교하기도 하면서 그들의 삶에 대한 의지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과연 우리가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인도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아니 나의 모습일 수도 있기에 주인공의 삶에 희망이 찾아와서 행복해지기를 마음 속으로 바라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론 너무 슬퍼서 울음이 나오기도 하구요.
살아가는 동안에 수많은 아픔과 좌절과 고통을 겪게 되지만 때때로 우리를 찾아오는 행복과 즐거움, 희망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도 있잖아요.
읽는 동안 가슴 찡한 느낌에 카타르시스를 느껴본 것 같아요.
힘들 땐 때로 울고 나면 힘이 나는 법이잖아요.
겨울이라 그런지 마음도 쓸쓸하고 우울했는데 책을 읽고 약간의 위안을 받은 것 같아요.
현실에 안주하거나 불평만 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행복이나 희망이 어느날 뚝 떨어지기를 기다리기 보다 찾아나설 수 있는 그런 용기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슬픔을 참고 견디면 어느새 지나가고 희망이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음 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는 책인 것 같아요.
지나온 삶에 대해서 되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요.
제목처럼 삶은 적절한 균형이 되도록 짜여 있겠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구디 2009-11-2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