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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 ㅣ 뉴 무브먼트 문학선 2
정수인 지음 / 새움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표지가 너무 강렬하네요. 붉은 색이라..
왠지 북한에 대한 예전 포스트같은 생각이 드네요.
요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연평해전이라든지 북한의 핵미사일 보유 소식을 들으면 가끔 지금 남북한의 상황이 휴전상태라는 것이 실감나기도 해요.
하지만 한민족으로 서로 포듬고 사랑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 탈북을 해서 오는데 그들에 대한 인식이나 생각을 많이 안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TV매체에서나 볼 수 있지 실제 생활하면서 만날 일이 없잖아요.
그래도 가끔 자유를 찾아서 죽을 고비를 넘어 왔으면 그만큼 잘 살아야될덴테 사기를 당했다거나 하는 소식을 들으면 과연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꼭 사기를 쳐야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누구에게 하건 사기는 나쁘지만 말이죠.
가끔 말투도 약간 다르고 좀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조금의 편견을 가지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런 차별이나 편견없이 그냥 한 사람으로서 한민족으로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탈북 여대생은 연변에 있는 탈북자들을 통해서 북한의 실상과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소재가 좀 무겁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의 생생한 삶이 녹아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여우라는 얘기인데 그 내용은 한 중년의 남자가 자신이 만난 여자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 수연이라는 인물이네요.
여러 사람들의 다른 삶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주류가 아닌 중심에서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좀 짠하게 여운이 남네요.
소설이라는 것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그런지 몰라도 탈북한 여대생 설화나 수연이 마치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실존하는 사람이 아닐지 하는 착각마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소설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가 생생하다는 것일수도 있는데 아마 그건 저자가 직접 연변에서 생활하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직접 느끼고 체험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봐요.
일상적인 경험과는 조금 많이 다른 상황에 대한 경험이 때론 두렵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그만큼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자극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