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당당이라는 약어로 제목을 접하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해석하기가 난해한 책이네요. 처음에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이야기인줄 알았다는 것. 속으면서 속는 줄 모르는게 어떻게 보면 속는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당하면서도 당하는 줄 모르면 그게 속는 것도 아니고 당하는 것도 아닌 것 아닌지 이게 무슨 말인지 제목부터 난해한 책이라는 걸.. 왠지 사기꾼들의 필독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상대방에게 전혀 피해의식을 주지 않고 나를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사실 크게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지는 않지만 책을 읽다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속거나 당하는 경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평소에는 아무 생각없이 살았나? 생각이나 관점을 달리해서 생각해보니 그냥 하루의 일상에서 나에게 일어나는 무수한 일들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네요. 세상은 정글처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사회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지 않나요? 그런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보호를 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적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아주 좋은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것 같아요. 적들이 설치해 놓은 수많은 덫을 피하고 모든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될 것 같아요. 문득 삼국지에서 간웅 조조가 생각나네요. 어지러운 세상에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인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 유비를 좋아했는데 너무 우유부단하고 덕이 많다고 하지만 정으로 세상을 사는 건 아니잖아요. '차라리 내가 세상을 저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조조의 유명한 일화를 보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남이 나를 이용하게 하지 말고 내가 남을 이용해야 된다는 걸 알 수 있죠. 사실 어떻게 보면 서로 도와주고 협력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사실 혼자서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어도 받아들이는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이용해서 나의 이익을 채울까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는지 회의가 조금 들기도 해요. 그렇게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책이 말하는 바는 더 이상 세상이 나를 속이게 하지 말라는 거죠. 4장에 걸쳐서 여러가지 기술? 처세술이 나오는데 굳이 이렇게 따라해야지 된다라는 것은 좀 아니더라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아니겠어요. 도처에 깔려 있는 위험요소를 미리 알고 파악한다면 나쁜 상황에 빠지지 않겠죠? 적이 어떻게 나를 노리는지 알아서 잘 피하고 예상치 못한 반격을.. 15가지 기술을 배워서 삶을 살아가면서 속거나 당하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