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어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왜 그리 아픈건지 모르겠네요.
딱 내 심정을 말하는 것 같은 게 읽어보고 싶게 만드네요.
다들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 만나서 잘 결혼만 하던데 난 왜 이렇지?
사실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결혼하지 말라고 하던데 사람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 그럼 넌 왜 했어?
결혼이라는 것을 그냥 나이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리듯이 하는 건 좀 아니다 싶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언젠가 백마탄 왕자가 짠~ 하고 나오리라는 기대를 가지기에는 세월이 너무 흘러 그런 이야기는 동화속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마냥 기다리기도 힘들죠.
작가인 야마모토 후미오는 결혼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를 직접 겪었다고 고백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결혼의 의미와 연애에 대해서 독자들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화두를 던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이라는 것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 남은 인생 전부를 걸어야하는 도박 같은 것이라 한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왜 그리 마음에 와 닿는지 모르겠어요.
연애의 달콤함이나 사랑도 결혼이라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툼이 생기기도 하고, 연애시절의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면 행복의 순간은 잠시이고 후회를 할 수도 있는 거라서 정말 신중하게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고르고 기피하다보면 사랑을 믿지 않게 되고 그럼 결혼이라는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딘가 운명이라는 것이 있어 굳이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알아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은 솔로들끼리 근처에만 가면 울리는 기기가 있다고 하던데?
이런 문명의 이기로 만날 수만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선뜻 그런 용기가 나지 않는 건 또 뭔지?
20대의 연애와 결혼이라는 것과 30대의 연애와 결혼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숫자에서 오는 차이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의 차이를 만드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나이가 먹으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그만큼 사람의 선택에 있어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요즘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혼자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 험난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그래서 모두들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왜 나만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
아~ 결혼하고 싶어..
마음먹은대로 된다면야 정말 좋겠지만 여전히 현실은 암흑이네요.
곧 있으면 명절인데 주부들만 명절 스트레스가 있는게 아니고 솔로들에게도 명절 증후군이 있다는 걸 듣기 좋은 말도 한 두번이지 그야말로 잔소리 수준의 말을 듣는데에도 한계네요.
아.. 이번엔 또 어떤 핑계를 되어야 할지
그래도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너무 낙담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 보자구요.
어딘가에 있을 반쪽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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