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 《타임》지 에세이스트가 권하는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가 드는 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닌데...
그래도 막는다고 나이가 안 드는 것도 아니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왕 나이를 먹게 된다는 유쾌하게 나이가 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사람은 자기 나이에 책임을 지라고 하잖아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하지만 요즘은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고생을 하면 아무래도 몸도 상하고 표정도 어둡고 별로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오히려 밝고 고생없이 자란 사람들이 성격도 좋고, 몸도 건강하고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하는게 유쾌한 건지 저자인 로저 로젠블라트씨가 하는 걸 들어볼까요?
명언같이 딱딱한 말이 아니라 인생의 경험이 물씬 묻어나는 그런 조언들이라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뭐 지금은 그런 나이가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만..
왠지 맞다~ 맞어~ 라고 동감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도 이제는 조금 나이가 들었나?
이 책이 USA 투데이 선정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걸 보면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겠죠.
말그대로 삶을 살아가는 유쾌한 58가지 법칙이 적혀 있지만 실제로 이 58가지나 되는 법칙을 다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은데?
책의 부피도 그리 두껍지 않고 법칙들도 그리 많은 글자가 적혀 있는 게 아니라 어떤 것은 정말 몇 줄 안되는 것부터 지루하게 읽지 않아도 되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말 그래도 유쾌하게 법칙 하나씩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법칙을 읽고 더 없나 뒤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네요.
사실 나이라는게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거나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그런 과도기에 겪어봤음직한 막연한 두려움들을 냉소적 시각과 풍자적인 해학으로 풀어내는 것 같아요.
어떤 고민을 하게 되는지 정말 잘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어떤 것은 그냥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말이죠.
책을 다 읽고 나니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키팅 선생님이 외치던 말이죠.
라틴어로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라는 말이에요.
말 그대로 지금 이순간을 즐기로 사는게 바로 유쾌하게 나이드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살아가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노후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그래서 지금 즐기기보다는 더 고생해서 노후에 대비해야지 생각을 하게 되죠.
하지만 지금 고생이 해서 노후를 준비한다고 해도 사람이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잖아요.
갑자기 병이 걸리거나,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나면 마음은 즐기고 싶지만 몸이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지금 자신이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한 번쯤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과연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어요.
하고 싶은 걸 지금 할 수 있는 용기를 내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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