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 아시아 영화의 허브
김호일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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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도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부산 해운대 및 남포동 일대에서 개최가 된다고 하네요.

1996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린 이후로 꽤 많은 발전을 하고 지금은 그만큼 많은 우수한 영화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가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는 자부심도 주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부산이라는 곳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많이 들어요.

사실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 비해서 부산이라는 곳이 지리적으로도 남쪽의 끝이고 그다지 문화적으로 발전된 도시도 아니기 때문이죠.

사실 휴양지로서 부산은 백사장이 유명한 해운대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하죠.

그리고 ‘친구’라는 영화로 인해서 그만큼 인지도도 높아지고 각종 영화촬영의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더라구요.

지금으로부터 13년전에 탄생하게 되었는데 그 탄생의 비화를 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로 재미보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영화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영화제 없는 우리나라가 그것도 국제영화제를 서울이라는 수도가 아니라 부산이라는 곳에서 탄생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렸을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영화제라는 게 그냥 만들어보지 하는 생각만 있으면 그냥 뚝딱하고 나오는 거라 생각했거든요.

가을만 되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소식에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사실 그만큼 먼 곳이다 보니 왠만한 마음가짐이 아니면 솔직히 가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냥 영화 한, 두편 보러 부산에 내려간다고 하면 제정신이 아닌 거 아니냐는 핀잔도 듣고 말이죠.

한 손가락을 꼽을만큼 갔었는데, 우선 생각나는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왔었다는 것.

그리고 발 디딜틈도 없어 그냥 인파에 묻혀 이리저리 움직여다녀서 영화를 보기 전에 진땀을 꽤나 흘렸다는..

초창기에는 남포동일대에 있었던건 같은데 요즘은 해운대 쪽에도 생겨서 그나마 사람들이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표 구하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개막작이나 폐막작, 그리고 꽤 유명하다고 알려진 영화들은 그의 판매와 동시에 매진이 되어버려 그야말로 전쟁아닌 전쟁이더라구요.

그만큼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거지만 말이죠.

스텝이나 주최를 한 곳에서는 즐거운 비명일지 모르지만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는 보고 싶은 영화를 보지 않아는 안타까움이 있죠.

초창기에는 질서유지도 그렇고 상영 중간에 사고도 나서 과연 부산국제영화제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거든요.

조만간 없어지지 않을까하는...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멋진 부산국제영화제로 발전하는 것 같아 우리나라 사람으로 마음이 뿌듯해요.

이왕이면 세계의 유명한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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