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 - 자녀, 뿌린 대로 거둔다
박경애 지음 / 작은씨앗 / 2009년 7월

책 제목이 왜 그리 마음에 와 닿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
사실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우는 거잖아요.
가끔 버릇없고 예의가 없는 아이들이 있는데 부모의 영향이 많이 있더라구요.
자녀를 키운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가 되면 자녀들에게 바라는 게 많아지잖아요.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고, 부모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이처럼 끝이 없는 바람들로 아이들을 간섭하고 아이의 재능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각종 학원 수업으로 지치게 만들지는 않는지 모르겠어요.
어릴땐 그냥 아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했으면 하지만 그냥 생각만이죠.
아파트 단지에 딱딱한 아스팔트들, 흙을 만져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요즘 아이들이 아토피 질환이 많다고 하던데, 자연과 함께 지내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부모 되기는 싶지만 좋은 부모 되기는 결코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자녀를 행복하게 하면서 성공까지 보장하는 81가지의 방법과 상담원칙이 나와있는데 사례를 같이 제시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조금 쉬운 것 같아요.
일단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서 행복하게 키우기, 창의적으로 키우기, 자유롭게 키우기가 있고 그 안에 세부적으로 9가지 방법 있어요.
사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누구 하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되는지 배운 적도 없고 또 가르쳐 주는 곳도 없잖아요.
그러다보니 마음만 앞서고 잘못된 방법을 아이에게 좋은 것처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가 되기 위해서 힘든 출산의 과정도 겪었지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배워야할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천사같고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같은 모습이잖아요.
그 곳에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는 아이와 부모의 공동작업인 것 같아요.
부모가 밑그림을 잘 그려주면 아이가 예쁘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 같고,
부모가 밑그림을 잘 못 그려주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두번째 파트에서는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지혜로운 부모, 믿음을 주는 부모, 희망을 주는 부모
우리들은 과연 어떤 부모일까요?
아이들의 성적이 100점인지 0점인지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스스로에게 성적을 매겨보는 건 어떨지?
항상 아이들에게 100점을 받아오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100점을 받고 있는지..
자녀를 그르치는 부모의 모습 9가지가 나오는데,
읽으면서 가슴이 뜨끔한 건 왜 일까요?
교육열이 높은 것은 나쁜 건 아닐지라도 그것이 지나친 집착이나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되어버리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물론 1등을 하면 좋겠지만 말이죠.
언제 한 번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고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았는지..
좋은 자녀를 원하면 먼저 좋은 부모가 되어야 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