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 : 혼란의 역사를 기록하다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11
줄리아노 세라피니 지음, 정지윤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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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라고 하면 아마 다들 생각나는 작품이 하나 정도는 있을거에요.
대다수가 생각하고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옷을 입은 마야","옷을 벗은 마야"가 아닐까요?
좀 민망한 작품이긴한데 예술과 외설의 차이가 도대체 뭔지?
사실 인간의 몸처럼 아름다운 건 없지 않나요?
일단 고야는 에스파냐에서 출생해서 프랑스에서 죽었다고 알려지는데요.
말년에 왜 망명을 했을까요?
아무튼 예술가의 방랑벽이거나 평탄하지 않은 인생, 뭐 그런게 있겠죠?
유명한 화가들이 다들 조금씩의 병력이 다 있더라구요.
일반인들도 물론 병을 가지고 있지만, 예술과 고통은 뗄 수 없는 건지도 모르죠.
고야의 경우도 나이가 들면서 귀머거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런 병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예술세계가 점점 더 빛을 발하는 건 일반인과는 다른 예술적 광기내지는 재능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역사적으로 다양한 예술사조들이 나오는데, 고야의 경우는 낭만주의쪽에 속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네요.
한 화가가 딱히 어떤 예술사조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쉬운 건 사실이에요.
낭만주의라고 하면 18세기에 서유럽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인데요.
대부분의 예술사조들이 그렇듯 주류가 비주류가 되고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것처럼,
낭만주의는 신고전주의의 딱딱하고 까다로운 규범에 반발해서 개성을 존중하고 주관적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궁정의 수석화가이면서도 왕족들을 위엄있고 우아하게 묘사하지 않고 가식을 벗은 한 인간으로서 묘사를 해 조금은 그들에 대한 조롱하기도 하죠.
초기의 작품들이 좀 더 마음에 끌리는데요.
아마도 궁정화가라는 지위와 부가 어느정도 그림의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후기에 가면 왠지 환상적이기도 하면서 왠지 괴이한 분위기가 감도는게 왠지 전율이 느껴지는게 좀 무서워지네요.
아마도 이런 변화를 가져온게 청각을 잃은 것과 나폴레옹군의 침입으로 인한 전쟁의 참혹성이 가미된 것일 수도 있구요.
이런 전쟁의 잔혹성과 살육을 보여주는 작품이 "1808년 5월 3일"이라는 작품이에요.
인간의 광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 섬뜩해보이네요.
후반기에 주로 이런 허무주의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들을 그렸는데,
이런 것들이 아마 고야를 고야답게 만들어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 당대의 모습을 붓으로 표현한 한 예술가 고야
그가 이후의 사실주의나 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에 큰 영향을 준 건 그만큼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거겠죠?
비록 지금은 고야의 시대와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림을 통해서 고야의 열정과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야라는 화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작품들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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