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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
안영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오만원권 지폐가 새로 나오면서 크게 부각된 인물 중 하나인 신사임당의 이야기네요.
지폐에 나와있는 그림과 표지의 그림이 좀 다르긴 하지만...ㅋ
사실 여성으로서는 가장 유명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때론 율곡의 어머니로서 불리기도 하지만 '현모양처'의 표본이자 유명한 서화가이죠.
요즘같이 이혼도 많고, 가정교육이 중요시되는 때에 오만원권 지폐에 선정된 건
우리로 하여금 가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선정 당시에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죠.
일단 여성인 점이 있고, 대표적인 업적이 '현모양처'라는 이유도 있었다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가정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대로 훌륭한 아내이자, 훌륭한 어머니로서 당대 최고의 대학자이신
율곡 이이선생을 키워내시기도 했지만, 여류작가로서 시와 그림을 그려낸 자아실현의
요즘으로 슈퍼우먼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아들인 율곡 이이선생님이 오천원권인데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오만원권이군요.
장편소설이다 보니 사실을 위주로 했겠지만 나름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져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재밌게 풀어서 읽는 재미가 있네요.
단지 군데군데 나오는 한자가 이해불가이긴 하지만요.
뭐~ 조금만 노력하면 뜻을 알 수 있겠죠?
소설을 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다니...^^;
아참 그리고 삽입되어 있는 신사임당의 그림은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새삼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기교는 없지만 수수한 풍경에서 느껴지는 정감이라던지 사물이 가진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수묵의 농담만으로 사람을 마음을 차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요즘 같이 아름다운 색채로 아닌데 말이죠.
화려한 색깔의 그림과 천연색의 사진이 초라해보이기까지 하네요.
또한 시에도 조회가 깊은 것 같아요.
여성의 사회진출이 제한된 조선시대가 아니라 만약 지금 태어났더라면 유명한 작가나 화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자녀교육에 다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신사임당의 자녀교육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은 워낙 맞벌이를 하다보니 자연히 예전처럼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학원에서만 아이들이 지내기 마련인데 조금이라도 어머님의 사랑이 더 느끼게 해주는 인성교육도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라는 건 아니죠.
신사임당만 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훌륭하게 하면서도 어머니로서의 본분이나, 아내로서의 본분을 잘 해내셨잖아요.
회사일에 지쳐서 가정에 조금 소홀해지는 여성들이 많은데 조금은 자극을 받아야되지 않을까요?
물론 두 가지 일을 함께 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남편이나 자녀들이 더 이해하고 각자의 역활을 충실히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