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최고의 아빠

세상의 모든 아들이 꿈꾸는 최고의 아빠
스콧 앤더슨 지음, 문세원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7월

최고의 아빠라?
어떤 아빠가 최고의 아빠일까요?
아마 아이가 생각하는 최고와 아빠가 생각하는 최고는 전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아빠가 된 사람들이 어릴 적에 생각했던 좋은 아빠, 최고의 아빠와
요즘의 아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아빠, 최고의 아빠는 다르지 않나요?
어릴적엔 아버지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잖아요.
어머니들이 거의 자식들 교육이나 육아를 책임지고 말이죠.
그래서 아이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같이 놀아도 줄 수 있는 아버지가 최고의 아버지인 것 같긴 하지만 실상은 가족들의 생계를 짊어진 아버지들의 입장에선 마냥 그렇게 가정적일 수만은 없는게 현실인 것 같아요.
작가인 스콧 앤더슨 씨의 경우는 지금 현제 네 아이의 아버지로 살고 있고, 또한 훌륭한 어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부럽지 않을 수가 없네요.
물론 최고의 아빠가 되는 것에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도 들어요.
생계를 이어가다보면 아이들의 문제는 조금 미루어지고 부수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계란이 먼저다 닭이 먼저다라는 논제를 떠나서 말이죠.
사실 주위에 보면 부자인 아빠를 가진 자녀들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한데
실상 그 가정을 들여다보면 자식들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오로지 아빠는 밖에서만 지내고 아이에게 전혀 관심도 없고 용돈으로 해결하는 경우,
반면에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도 있는 것 같아요.
보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죠.
어릴 적에 아버지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커서 부모가 되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는 것 같아요. 일종의 학습효과일 수도 있죠.
반면에 어릴 적에 가정적인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나중엔 난 좋은 아빠가 될거야라고 생각을 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아버지처럼 되는 경우도 많구요.
그건 아마 마음은 좋은 아빠, 최고의 아빠가 되고 싶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운전을 잘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시험을 보는데,
왜 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더 중요한데 좋은 아빠가 되는 시험은 없는지...
좋은 아빠,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