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인다 - 모방이 넘치는 가라오케 자본주의에서 혁신적 개인과 기업으로 살아남기
요나스 리더스트럴러.첼 노오스트롬 지음, 조성숙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괴짜면 괴짜지 무슨 창조적 괴짜?
괴짜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예전 같았으면 이런 책이 나왔을까요? ^^;
요즘은 워낙에 창조적인 생각을 강조하더라구요.
남들과 같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느니... 튀어야 산다느니...
취업 때문에 면접을 보러가면 다들 요구하는게
문제에 대한 창조적인 해결이라던가?
행정에서도 창의시정?
평범해서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 같아요.
몇 년 전 TV광고에 나왔던 말이 생각나네요.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말하는 사람
그때만 해도 참 보면서 어색했는데,
지금은 이런 사람들을 기업체에서 다들 원하는 건가 보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 사람들은 IQ보다는 EQ를 키우려고 다들 노력하죠.
예전엔 공부만 잘하면 됐는데,
요즘 아이들은 태권도에 음악학원, 미술학원 등등
다양한 것들을 많이 배우더라구요.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 정말 아이가 원하는게 뭔지...
창조적 괴짜를 만들기 위해서
또 정형화된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는 건 아닌지?
외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그 아이의 장점을 살려서
교육을 한다고 하는데, 그 아이가 잘하는 것 위주의 개인맞춤식 교육인데,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잘해야하는 되는
그렇지 않으면 왠지 남들보다 뒤떨어져보이는 것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어요.
사람이 어떻게 다 잘 할 수 있겠어요.
세상은 창조적 괴짜를 원하면서도
아직 사람들은 창조적인 생각을 못하는,
괴짜가 아닌 키우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기도 하네요.
책의 제목이 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인다고 해서
괴짜인 사람들의 성공담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라는 메시지?
가라오케 자본주의라는게 참 인상 깊네요.
가라오케 하면 일본어로 가라-비어있다, 오케-오케스트라
노래가 없는 오케스트라라는 뜻이네요.
새로운 경제 체제를 가라오케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이러한 경제 체제에서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른 재테크 관련 서적이나 경제, 경영학서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서술하는게 특이하네요.
사실 노래를 잘 못 부르는 사람들에게는 노래방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공간이지만
샐러리맨들은 회식 후 꼭 들여야하는 통과의례같은 곳.
노래방에 가면 다들 최대한 원곡과 비슷하게
가수의 목소리도 흉내내게 춤도 그대로 따라하지만
아무리 잘 불러도 왠지 TV에서 보던 거라 별 흥이
나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막춤에 애드립까지 넣어서
자기 마음대로 부르는 경우가 있죠.
사실 그다지 잘 부르진 않더라도 더 흥이 나고
분위기를 잘 띄우는 것 같더라구요.
이 책에서 하는 말이 모방을 인정하지 말라인데,
이처럼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자신만의 독특한 발상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 창조적이고 이런 사람들을
창조적 괴짜라고 하는 건 아닌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거
결코 쉽지 않지만
이런 생각들이야 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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