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WBC 준우승 잘 싸우다가 결승전에서 이기지 못하다니 더구나 일본전이라 더욱 더 아쉽긴 하지만 한국선수들 잘 싸워주었어요. 야구는 9회가 시작이라고 하듯이 9회 2사까지 2:3 으로 뒤지는 상황에서도 동점까지 가는 바람에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3:5 아직도 그때의 아쉬움이 생각나네요. 그때도 한국국가대표팀의 감독은 김인식 감독이었죠. 사실 야구에 별 관심은 없지만 국가대표 경기라...ㅋ 그런데 다들 김인식 감독을 명장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라고... 김인식 감독이 아니었으면 WBC의 준우승도 불가능했을거라는... 비록 WBC의 우승이라는 성공을 이루어내지는 못했지만 그보다 더 값진 준우승이 아닐까요. 야구가 개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단체경기다보니 감독의 전략에 따라 지는 경기도 이길 수 있고 이기고 있는 경기가 한 순간의 판단으로 바뀌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가 특별한 이유는 또 하나 있죠. 바로 뇌경색을 딛고 세계의 명장으로 우뚝섰다는 거에요. 포기하지 않는 용기... WBC 대표팀의 감독자리를 놓고 '독이 든 성배'라고 하던데 김인식 감독은 불편한 다리이지만 사양하지 않고 한국대표팀의 수장을 맡았죠. 감독으로서 리더쉽이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리더의 경우 서로 믿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게 아니라 충성심만 강요하고 통제를 강화하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죠. 김인식 감독이 위대한 명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포용력이 아닐까 싶네요.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 독단으로 흐르기 쉬운데 평소에 선수들이나 코치의 말을 잘 들어주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상대를 위한 마음. 그런 마음으로 하는 질책은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떠나 마음에서 우러나는 충고가 아닐까 싶어요. 아~ 그리고 비빔밥 야구...^^ 다들 알고 있을 것 같지만 "토털 베이스볼" 김인식 감독의 한국식 야구죠. 홈런과 도루, 수비가 잘 버무려진 야구라고나 할까요. 비빔밥이 세계에서 인기있는 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각각의 음식이 서로 버무려져서 1+1=2 가 아닌 3가지, 4가지 맛을 내잖아요. 그런 것처럼 비빔밥 야구도 각각의 선수들의 기량이 합쳐져서 더욱 멋진 경기를 펼치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역시 한국 것이 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