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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의 세계 - 다극화인가, 미국의 부활인가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미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의 경제위기를 일부(?)에서는 대공황이라고 비유하곤 하는데
일부에서는 대공황과 같은 위기는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네요.
1929년에 일어난 세계대공황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경제를 얘기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인 것 같아요.
성장 일변도의 경제가 하루아침에 그야말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걸
역사가 증명해주지 않으면 누가 믿으려고 하겠어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야기된 투자은행들의 도산과 은행의 부실화, 주식의 폭락
먼 나라 이야기인 것 같지만 미국의 경제 한파가 전세계의 주식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대단한 것 같아요.
이 사실은 곧 미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말과 동일하겠죠.
책에서는 세계대공황이 전쟁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요.
그만큼 엄청난 혼란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이겠죠.
지금의 경제위기는 어떨까요?
다극화일까요? 아님 미국의 부활일까요?
경제라는게 워낙에 복잡미묘한 관계들이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몇 가지의 시나리오는 있겠죠.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부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우리가 해야될 일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
더 나아가 최선의 시나리오가 진행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세계 모든 나라들이 지금 경제위기를 맞아 저마다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곤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다른 나라의 경제는 나몰라라 또는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정책도 실시하는 걸 보면 비정한 국제세계의 단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 미국 대선에 가장 큰 이슈가 바로 경제를 살리는 거였는데,
선거 후 반짝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더니
요즘은 또 인플루엔자 때문에 난리니 언제쯤 경제가 살아날까요?
어려운 회사에 공적자금을 투자해서 살리려는 노력을 해도
회사에서는 회생방안을 생각하지는 않고
성과급으로 자기들의 이익이나 챙기려고 하다니... 참 어이가 없네요.
저자가 말하는 대공황 이후의 세계는?
위기가 기회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미국위주의 경제에서 탈피하려고 하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있다는 또는 3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라든지,
달러에서 '아메로'라는 신화폐가 등장할 거라든지
앞으로 2년후에 좋아질거라는 말도 있긴한데 경제를 보는 눈이 조금은 더 넓어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