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불임클리닉이라...
주위에 보면 전부 아이들을 잘 낳는 것 같은데 ^^;;
그냥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는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정말 신비로운 과정을 걸쳐서
한 생명이 태어나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
전공이 이공계이다 보니 정말 세상은 모든게 0과 1로 이분화된다는 거에 한 표...ㅎㅎ
그런데 생물학에서는 그게 아닌가 봐요...ㅋ
생명이 왈츠다~ 참 독특한 발상이 아닐 수 없어요.
3박자라니... 송대관씨의 노래처럼 네박자도 아니고...^^;;
불임치료라는게 인공수정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신에게 도전하는 것 일수도 있는데...
연구실에서 생명이 태어난다는게...
문득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생각나네요.
아직까지는 윤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 같네요.
책에서 문제로 지적하는 대리모 문제도 그렇구요.
과연 누가 진짜 엄마일까요?
생명의 씨앗을 제공한 사람??
아님 10개월 동안 키워준 사람???
뭐라고 하기가 참 난감하네요.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가지지 못하게 된다면
그런 심정이야 오죽하겠어요?
책을 보면서 꼭 대학시절 교양과목으로 생물학 과정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묘사가 치밀하네요.
역시 작가가 의사라서 그런지 너무 상세하게 설명해주어 실감도 많이 나고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서 설명해서 이해도 쉽고,
임신이 안되는 경우가 뭐가 그리 많은지...
그런 어려운 과정을... 확률적으로 극히 일어나기 힘든 일을 하고
태어난 우리들은 정말 복(?) 선택받은 사람들이 아닐까요?
추리극 못지 않은 미스터리(?)도 있고... 긴장감도 있고... 선(?)과 악(?)의 대결도 있고...
8주까지는 배아기라고 해서 인격체가 아니라니...
그래서 인공중절이 범죄가 되지 않는다니...
생명의 존엄성이 있는데 과연 낙태라는 것이 용인 될 수 있을지?
아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삶이 힘들거라는 모두에게 행복보다 불행이 될 가능성이
많을 수도 있는데 굳이 그런 고통을 감수하면서 까지 아이에게 부모에게
짐을 지울 수 있을까?
사회적인 문제도 있지만 정작 부모의 마음에 의해서 결정된 사항을
사회가 강제할 수 있을까?
무뇌증의 아이를 태어나면 바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심정...
팔이 없어도 아이를 놓아 키우려는 어머니의 심정...
다른 사람의 배를 빌려 자신의 아이를 가지고 싶은 어머니의 심정...
모정이란 참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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