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묻다
송은일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랑을 묻다> 제목을 보았을 때 가진 의문 하나

"묻다"에 해당하는 의미가 가져다 주는 느낌 때문일까?

i) 사랑을 물어 본다는 의미인가?

ii) 사랑을 가슴에 묻었다는 의미인지??

책을 보면서도 내내 생각했던 문제인데

막상 정독(?) 속독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마음 속에 맴도네요.

어떻게 보면 둘 다 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사랑에 대해서 물어보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

그럼 나는 무엇이라 말할까?

어느 가수의 말처럼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라고 말할까? ^^;;

아직 사랑이 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네요.

아님 부용이나 다른 인물들처럼 저마다 사랑을 가슴에 묻고 산다는 의미일까?

사랑이란 참 이상하다...

너무나 황홀하고 마음 설레고 오로지 한 사람만을 하루종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러다 어느 순간 아무 일 없듯이 저마다의 길을 가버리게 되는 것

사랑은 어떤 사랑이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듯이...

이별은 어떤 이별이든 슬프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추한 사랑이 없듯 아름다운 이별은 없는 것 같이

애써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한다는 말로 서로를 속이고 속을 뿐...

그 이면에 깔린 이유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게 될 뿐...

내용이 최근 한국사회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겸이 한국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조선족 여인을 사 와야만 하는 현실

너무나 거짓 같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지금의 모습에 현대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조건??

최근 농촌의 50% 이상이 결혼이주여성이라고 하는데 그만큼의 사회적 인식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팔려 온 여성이라고 비하를 하는 선입관과 그들을 이방인처럼 여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하백당이라는 고택을 중심으로 얽혀 있는 여러 군상들의 이야기가 사뭇 흥미로운 건

할머니가 우리 할머니 일 수도,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 일 수도, 영라나 면이 우리일 수도,

부용이나 겸이 이웃일 수가 있는 이유가 아닐까?

저마다의 사랑의 방식은 틀리지만 어떤 사랑이 옳고 어떤 사랑이 그를까?

제목이 <사랑을 묻다>인데 다 읽고 난 후

가슴에 묻어놓았던 사랑이 다시 생각나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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