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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정갑숙 지음, 김미화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1월
평점 :
아이와 돼지, 다람쥐 그리고 생쥐가 함께 모여 도토리(?)를 먹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인 것 같아요.
요즘은 가족도 함께 밥 먹을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함께 밥 먹는 것을 식구라고 했는데 말이죠.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라고 하고 읽어주기도 하는데,
동시는 왠지 좀 낯선 것 같아요.
그건 아마도 학창시절 공부로 시를 접해서 인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고 상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낱말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꽃은 예쁜 꽃으로, 나무는 멋지고 큰 나무로
새는 지지배배 노래하는 새들로 마음 속 뿐만 아니라 실제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는 것이 동시가 지닌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처럼 행복해지는 동시 한 편 읽어보지 않으시겠어요?
아이도 그렇지만 어른들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때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절로 웃음이 날 것 같아요.
밥을 잘 먹어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마음의 양식도 생각을 키우는 데 중요하지 않겠어요?
이야기 책에서 놓칠 수 있는 감성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동시를 통해서 얻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는 함께 읽어주지 못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많은 동시를 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 아이들이 좋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 아름다운 말을 쓰는 건
아무래도 아름다운 말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접하다보면 변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