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은 청년 시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훨씬 더 강했지만 두 사람 모두 그의 탄탄한 기반이 항우울제, 일상적인 정신 건강 점검, 둘의 사랑이라는 세 개의 지지물 위에 세워져 있음을 알았다. 이 등식에서 3분의 1이 사라지면 윌리엄은 무너질까? 만약 무너져도 그를 구해줄 실비는 없다. - P417

진단을 받은 이후 실비는 어디에서나 - 책이 완벽하게 진열된 서가에서, 에멀라인이 품속의 아기를 보며 짓는 미소에서, 익숙한 윌리엄의 얼굴 주름에서 -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녀는 어느새 도서관 바닥에 줄무늬처럼 어른거리는 빛을 바라보며 그 사랑스러움에 감탄하고 있었다. - P436

윌리엄의 글은 책이 아니었다. 그의 내면의 싸움이었다. 그가 사랑하는 스포츠에 대해 쓰는 문장 하나하나가 내면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켜는 성냥이었다. - P437

실비는 죽음이란 하나씩 차례로 단념하는 연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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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마름다운 것은 언제나 쉽게 망가지네 - P52

본질에서 벗어나 다른 생각과 섞이게 되면 더이상 사랑이 아닙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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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경지에 이를 수 없다 해도 완벽을 지향하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 P7

사전 편찬자의 일은 단어가 변모하는 풍경을 담고 인간보다 오래 살아갈 말들의 여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 P13

사전 구석구석에서 잃어버렸던 보석 같은 단어를 찾아내고 알려지지 않은 단어를 고르는 일은 최고의 기쁨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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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가끔 자신이 줄리아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거나 우뚝 섰을 때 엄마의 얼굴에 스치는 표정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면 줄리아가 동요하면서 다른 삶을 드러내는 틈이 생겼고, 앨리스는 그 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가끔 그 문을 흔드는 존재라는 것이 기뻤다. - P404

앨리스는 절대로 울지 않았는데-통제력을 잃는다는 뜻이었으므로 그것 역시 피했다 - 이제 와서 울 수는 없었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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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배‘를 할 때 아름다움을 이해한다. ‘통곡‘을 할 때 ‘삶은 고통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에 담긴 지혜의 의미를깨닫는다.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 P116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냉혹하고 직접적이며 가슴을 저미는 바위 같은 현실말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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