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받는(또는 그렇다고 느끼는)것은 대상화되는(또는 그렇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절대로 거기서 빠져나가지 못한다. - P82
내가 여기서 유일한 관찰자라고 믿었다. 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나! 다른 사람들도 내게 탐색하는 시선을 보낸다는 걸 안다. 더욱이 여기서 우리는 당신에게 고정된 눈들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놀란다. 우리가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건 언제나 서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우리는스스로에 관해 곰곰이 생각한다. 음흉해서라기보다는, 머지않아 정말로 떠밀려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늘 각자 타자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자기 얼굴에서 쇠락의 흔적들을 만져본다. - P85
어떤 유형이 되었든 사회화는 언제나 다소간 암묵적이거나 또는 명시적이고 코드화된 학습을 거친다. 그러한 학습은 일군의 기호와 신호, 부드럽거나 덜 부드러운 명령, 지시와 매 순간 사방에서 돌발하는 경고와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모든 새로운사회화, 재사회화는 새로운 실천, 새로운 행동, 새로운 존재 양식,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재교육과 우리가 이제부터 기입된 새로운 세계의 틀 안에서 타인과 맺는 관계의 재교육을 거쳐야만 한다. 요양원에서 산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유형의, 자기와 세상에 대한 재학습을 함축한다. - P87
어빙 고프먼이 말한 ‘자기 영토territoire du moi‘"는 나이들면서 불가피하게 축소된다. ‘자기 영토‘란 우리 존재를 규정하는 권리, 장소, 공간, 관계의 총체를 뜻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영토‘는 위축을 거듭해 마침내 한 장의 나귀 가죽에 지나지 않게 된다. - P92
한쪽에 있는 의사 집단과 다른 한쪽에 있는 환자 및 그와 가까운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언제나 그렇듯, 환자와 그 근친들에게는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의 순간이 의사들에게는 일상적인 전문직 활동의 틀 안에서 처치하고 해결해야 할 수많은 사례 가운데 하나일 따름이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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