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명제는 ‘그 당시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0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게 있는데, 모든 일이 겉보기와는 다릅니다." - P22

"그래서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 P23

하나의 사물은 하나의 시간에 하나의 장소에만 존재한다. 아인슈타인이 증명했다. 현실이란 한없이 냉철하고 한없이 고독한 것이다. - P24

대체로 사람들의 주의나 관심을 끄는 것은 가만히 있을 때의 얼굴 생김새보다는 오히려 표정 변화의 자연스러움이나 우아함이다. - P26

색깔과 모습을 바꾸어 배경 속에 숨어드는 것,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것. 간단히 기억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아오마메가 추구하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그렇게 자신을 보호해왔다. - P27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이라는 건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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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운 신 못지않게 사탄 역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올라이는 의심해본 적이 없다. 세상은 좀더 미약한 신이나 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자애로운 신 역시 존재하니까, - P14

마르타, 아이의 어머니는 고통으로 비명을 지른다. 이제 아이는 추운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혼자가 된다. 마르타와 분리되어, 다른 모든 사람과 분리되어 혼자가 될 것이며, 언제나 혼자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모든 것이 지나가, 그의 때가 되면, 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에서 무로, 그것이 살아가는 과정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 물고기, 집, 그릇, 존재하는 모든 것이, - P15

신은 존재한다, 너무 멀리 있거나 너무 가까이 있을 뿐, 신은 모든 사람 안에 존재한다, - P16

그가 아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의 말로 드러낼 수 없는 것이며, 말이라기보다 어떤 고민일 테니까, 굳이 말하자면, 그의 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신이 아니다, - P17

지금, 저 방안에서, 어린 요한네스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어린 요한네스, 그의 아들, 이제 그의 어린 아들은 이 험한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살아가는 동안 겪는가장 힘든 싸움 중 하나일 것이다. 자신의 근원인 어머니의 몸속에서 나와 저 밖의 험한 세상에서 제 삶을 시작해야 한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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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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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독파챌린지가 있기에 얼른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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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들은 대답에 이르는 길들이다. 대답이 언젠가 주어지게 될 경우, 그 대답은 사태실상에 대한 진술 속에 존립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의 어떤 변화 속에 존립할 것이다." - P144

"모든 인간 존재의 근본에 어떤 결핍의 원리가 있다." - P164

달콤한 것을 먹여 사랑스럽게 보살펴도 우리 육신은 반드시 무너지고, 비단으로 감싸 곱게 보호해도 목숨에는 끝이 있네. - P185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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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고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 누구를 사랑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니까."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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