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창가 자리에 앉았고 이내 이상할 정도로 행복해졌다. 플로가 뒤로 물러나고 웨스트핸래티가 날아가듯 멀어지며 그녀 자신의 피곤한 자아도 다른 모든 것처럼 쉽사리 버려지는 느낌이었다. 갈수록 낯설어지는 타운들이 너무나 좋았다. - P112

세상에는 일견 결백해 보이지만 언제라도 그 미끈거리고 협조적인 정체를 선언할 준비가 된 사물들이 널려있다. - P120

그 정도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멋진 일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엄두를 낸다는 것, 그러고도 들키지 않는다는 것, 이름만 바꿨을 뿐 자기 모습 그대로 그런 엄청난 모험을 감행한다는 것은.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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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려는 일도, 내가 감히 하려는 일도, 저렇게 하찮은 일이 아닐까…………… - P204

나는 베란다를 떠났다. 그럭저럭 반 시간은 거뜬히 지나갔다. 술 한 모금만 달라고 부탁해볼걸. 긴장감을 견디기 힘들었다. 고통을 느끼는 바이올린 줄이 있다면 내가 바로 그 줄이었다. 그러나 허둥대는 모습은 꼴사납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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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측과 근심보다 더욱더 불안한 점은 유럽인으로 태어나 이제 막 미국 시민이 된 험버트 험버트가 죽은 아내가 남긴 (생후 12년 7개월 된) 딸의 합법적 보호자가 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감히 그런 절차를 밟아도 될까?
관습법의 온갖 신비로운 규범과 냉정한 시선 앞에 알몸으로 서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오싹한 전율을 억누를 수 없었다. - P170

욕정의 얼굴은 늘 우울하기 때문이다. 욕망은 한시도, 심지어 벨벳처럼 보들보들한 희생양을 감옥에 잘 가둬둔 경우에도 안심하지못하고 혹시 경쟁관계의 다른 악마나 유력한 신이 목전의 승리를 무산시키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기 때문이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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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것을 그런 척하는 대가로 우리는 땀을 흘린다. - P80

곤경은 다른 사람들의 몫이다, 플로와 로즈는 그렇게 합의했다. - P81

그녀의 아버지는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헛간은 잠겼고 그의 책들은 다시는 주인의 손길을 받지 못할 것이며 내일은 그가 마지막으로 신발을 신는 날이 될 터였다. 그들은 모두 이런 생각에 익숙했고, 어떤 면에서는 그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일어날 때보다 일어나지 않을 때 더 불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무도 묻지 못했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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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연은 그런 일을 해낸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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