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을 때가 가장 살고 싶을 때이므로꽃이 질 때 나는 가장 아름답다 - P33
무심히 하루가 일생처럼 흐른다 - P40
대체 우리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나라는 존재의 진실에 얼마나 가까운 것일까. - P742
성숙한 어른이 슬퍼하는 것보다는 철없는 아이의 슬픔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 P752
사랑한다는 것은책임을 지는 것이므로 - P17
완전히 헤어진다는 것은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정지시킨다. 추억을 그 상태로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다. 이후로는 다시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간에 의해 지나간 시간의 기억이 변형될 염려도 없다. 그러므로 완전한 헤어짐이야말로 추억을 완성시켜준다. - P630
물건이란 것이 때로 물건 주인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 P634
모든 중요한 일의 결정적인 해결은 꼭 우연이 해준다. - P677
내가 알기로 세상을 서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상처받게 마련이다.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 따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서정성 자체가 고통에 대한 면역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 P697
누가 인생의 동반자와 더불어 모험을 하겠는가. - P481
사랑이 아무리 집요해도 그것이 스러진 뒤에는그 자리에 오는 다른 사랑에 의해 완전히 배척당한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장소가 가지는 배타적인 속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랑, 새로운 사랑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 P510
삶도 마찬가지다. 냉소적인 사람은 삶에 성실하다. 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다. - P511
나쁜 사람이 나쁜 일을 저지르면 이야깃거리일 뿐이지만 착한 사람이 나쁜 일을 저지르면 그것은 비극이 되기 때문이다. - P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