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 옥구슬 민나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3
김여름 외 지음, 김다솔 해설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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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은 출판사 열림원에서 오픈한 문학웹진이다.

젊은 작가들의 장.단편소설과 시, 대담, 에세이등이 연재된다.

그곳에서 소개되었던 단편들을 엮어 일년에 두권씩 출간하는 단편 모음집이다.

공중산책, 블러링, 정글의 이름은 토베이, 대체 근무, 통신광장

총 5편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작가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뭔가 좀 모호한 느낌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선명한 외각선을 보여주지 않는 달까.

출판사의 취향이 드러나는 걸까?

옥구슬 민나가 세번째 단편집이라는데

앞의 두권도 이런 분위기일려나?

찾아봐야겠다.

표제작인 옥구슬 민나가 가장 거리감이 느껴진달까.

뭔가 구전설화같기도 하고.

그래도 5편 중 가장 익숙한 느낌? 은 공중산책이라는 타이틀이다.

공중산책은 죽어 귀신이 되어버린 주인공이 남겨진 연인 루를 만날 때까지

서성이는 이야기다.

거리를 서성이는 귀신들, 무언가를 즐기는 귀신들, 연인을 찾아가는 죽어버린 나.

설정은 사건을 기대하게 하는데

그냥, 연인의 카메라 앞에서 미사의 종소리와 함께 투명해지는 나만이 있다.

그리고 대체 근무는 단강이라는 주인공이

육아휴직 대체 근무로 들어갔다가 빠르게 복귀한 임주임이라는 사람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작가는 육아휴직을 떠난 사람의 정규직으로서의 안정감이

부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그 사람의 삶도 안정적이지 않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소설이라고 한다.

부끄러운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글을 읽으며

생을 저주할 거면 5성 호텔 스위트룸의 창 밖을 바라보며 저주하고 싶다던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 생각났다.

어차피 안정적이지 못한 삶인데 선택할 수 있다면

정규직으로 불안을 안고 가는 걸 선택하고 싶다면, 부끄러운 일인가?

확 끌어당기는 파괴력은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들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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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부적 북스 - 달빛문고 10
이미현 지음, 심윤정 그림 / 아이음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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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서 설정을 읽었을 때

너무 착하고 좋다. 라고 생각했다.

잔소리에 담긴 진심을 볼 수 있는 부적이라니.

읽다보니 너구리 부적가게라는 설정을 거짓말 부적이라는 작품에

이어 두번째로 사용한 작품인 듯.

주인공 정민이는 엄마의 잔소리에 주눅들어 있었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사실 너구리가 노골적으로 꼬신거지만)

너구리를 따라 간 너구리 부적가게에서

머리카락 한가닥에 부적을 획득한다.

이 부적은 잔소릴 듣게 되면

부적 위에 들은 잔소리가 글자로 뜨고

그 글자가 사라지면서 잔소리에 담긴 진심이

또 글자로 뜬다.

잔소리에 담긴 숨은 속뜻을 알게된 정민이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데...

재미있는 건 잔소리 부적은 상황을 알려줄 뿐

잔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토끼와 거북이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잔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정민이.

잔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그래도 사랑하지?"

라는 말을 사용해보기로 한 친구들.

잔소리는 내가 부족해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는

육아 정보까지 깨알같이 전달할 뿐 아니라

뮤지컬 토끼와 거북이의 내용을

엄마 토끼의 잔소리 때문에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토끼 이야기로

각색해서 뮤지컬을 보러온 엄마들에게 깨달음을 주기까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읽어주면 좋을 책이다.

아니면 잔소리에 지친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권해봐도 좋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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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닥터의 탈모 혁명 - 현직 탈모 의사가 알려주는 효과 200% 두피·모발 관리법
김용빈(용닥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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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며 가장 신경쓰였던 건 탈모.

굵고 빳빳하던 머리카락이 나풀나풀 거리며 얇아지고

머리통 색이 이랬구나 싶게 속이 보일 기미가 보이는데

용닥터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니 내가 좀 덜 급했구나.

신경은 쓰이지만 별수없다는 마음이 있어서 였던 것 같다.

노화의 현상이니 받아들여야지 뭐. 랄까.

그래도 이렇게 책으로 딱 나와주면

혹시하는 마음을 가지고 들춰볼 밖에.

동영상은 안봐도 책은 보게 되는 건,

요즘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인가?

언젠가 척추통증을 극복한 분의 책을 봤을 때인가?

[나만큼 나를 생각하는 의사는 없다.]

라는 문장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났다.

어린 시절 무심하고 어떻게 보면 무책임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난 이야기는

타인인 내가 봐도 화가 난다.

어쩔 수 없는? 의사 바이 의사 라는 것도 알기는 하지만

좀 짜증스럽다.

여튼 운좋게 환자맞춤형으로 성실하게 증상을 관찰해주는 의사를 만나면 좋겠지만

그렇게 운에 맞기기에는

고통이 따라오니까

저자처럼 의사가 되어버릴만큼은 아니여도

내게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노력을 아껴선 안되겠다.

이 책은

기초 치료에 대한 이야기와 꼭 함께 실행되어야 할 생활 습관,

좀 더 심화된 치료 방법까지 세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일단 정확한 진단 부분이 가장 눈길이 갔다.

치료의 방향이 잘못되면 원하는 효과를 못 얻는 것 뿐 아니라

겪지 않아도 될 부작용을 겪어야 할 수도 있으니까

어떤 병원을 찾아가야할지

혼자서 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까지

가장 필요한 첫걸음에 꼭 필요한 정보였다.

탈모만큼 카더라. 와 광고가 난립하는 분야도 흔치 않을 것이다.

환자로서, 의사로서 전달하는 신뢰가는 정보가 너무 반가운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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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는 한글영어 발음천사 (원어민 MP3, 무료강의 제공) - 10배 빠른 영어 파닉스!, 개정판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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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시는 저자 황의민(미키황)님의 영어 관련 학습서를 내는 출판사이다.

책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도 굉장히 열정적인 자세로 영어학습을 위한 교재와 학습내용을

공유, 배포하고 계신데 열정이 놀랍다.

이 책은 한글로 영어 발음을 배운다.

알파벳과 닮아 더욱 헷갈리는 발음기호로 영어 발음을 배우는 게 아니라

a는 아 소리가 난다. 라는 식으로 그냥 알파벳 소리를 한글로 익히게 하는 것이다.

가끔, 영어 교재에 단어의 발음을 한글로 적어둔 것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공식화 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영어 발음을 어렴풋하게 이 책에서

전달하는 방법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 어렴풋한 느낌을 이렇게 정리를 해주니 너무 반갑고 든든하다.

첫 영어 시간이 국민학교였나? 중학교였나? 여튼

수업 전에 알파벳 정도는 떼고 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정말로 그 시간에 a, b, c를 처음봤다.

책은 미리 받았겠지만 예습따윈 몰랐던 나는

다함께 한차례 따라 읽는 것로 알파벳 단계는 건너뛰고

단어와 문장을 익히기 시작했다.

뭐 다른 분들도 비슷했다고 하면

그 후 복습따위도 몰랐던 내 죄가 크겠지만

여튼 쭉, 영어를 읽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쓰다보니 그냥 공부를 안한 거구나. 하하하.

어떤 이는 굳이 왜 이렇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영어 바보인데 포기는 안되고 노력하기에는 게으른 나로서는

꽤나 반가운 책이다.

2시간 보다는

전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만 감사히 익혀보겠습니다. 미키황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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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 B급 디자이너의 눈으로 읽은 도쿄 서점 이야기
김경일 지음 / 디앤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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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서점에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글을 모르니 일반적인 서적보다는 그림책이 많은 서점을 주로 방문한다.

도쿄 여행 초창기에는 그림책방 리스트를 만들어 방문하곤 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서점들이 생겨났겠지만

글을 모르는 한계가 있다보니 적극적인 서칭은 좀 줄어들어

최근에는 고서점 거리인 진보초 위주로 둘러보는 정도이다.

그럼에도 외국 서점 소개 책을 보면 반갑다.

특히 도쿄의 서점들에 대한 책은 더욱 그러하다.

도쿄 서점에 관한 책의 시작이 진보초인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진보초 거리를 다니면서도 거리에서 볼 수 있는 1층 서점 위주로 보다보니

방문하지 못했던 쇼와 만화 전문 서점이라는 유메노 서점 소개가 너무 반갑다.

진즉 다녀오지 못한 안타까움과 다음엔 꼭, 이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지역별 서점에 대한 소개와 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에 대한 소개가 곁들여지는데,

역시나 서점을 좋아한다면서

글을 모르는 건 너무 큰 한계다.

무지북스! 무지는 출판도 하고 있었구나

롯폰기의 무지북스와 분키츠라는 북카페도 방문해보고 싶다.

시부야에는 마루마루북스라고 160여명이 자신의 공간을 분양받아

책을 판매하는 공동 서점이 있다고 한다. 진보초의 파사주와 달리 이곳은 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읽고 있는데 상상하게 된다. 이곳에 한자리 분양받아 알아보든 못알아보든 내가 좋아하는

한국책을 배치해보고 싶다는.

이외에도 기치조지, 미타카 등 도쿄의 어느 곳에 있는 서점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중간에 야구장 이야기가, 하루키와 연결되기는 하지만 @@; )

각각마다 꽤나 성실한 정보가 제공되고

저자의 감정이나 느낌이 풍부하게 실려있어서

정보책으로 보기보다는

서점과 책을 매개로 하는 여행 에세이 느낌이다.

풍성한 정보들이 좋기는 했지만

역시 제대로 즐기려면 말과 글이 되어야 하는데 라는 안타까움에

괴로워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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