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웃어? 감동 그림책 4
김은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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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북스에서 나온 볼로냐워크숍 과정의 책을 몇 권 본 적 있는데

그림이 정교하고 정적이고 감성적인 스타일보다는

개성넘치는 가벼운 느낌의 타이틀을 주로 봤던 것 같다.

김은지 작가님의 왜 웃어도

크레파스를 이용해서 슥슥 그려낸 느낌의 가벼운 그림이다.

캐릭터의 표정이 살아있고

펼침 페이지를 공간적으로 잘 활용한 연출이

공간감을 주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연필이가 스케치북을 만나 그림을 그리는데

자기 저쪽에 웃음소리가 들린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고 웃는가 싶어진 연필이는 그만!!!

꽤 예민한 순간을 이야기로 포착해서

잘 구성해주었다.

우리는 종종,

사람들은 다른 사람한테 관심없어.

라고 말하고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어떠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얼굴이 벌게지며 땀이 흐르는 느낌을 거부할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거부는 무슨, 완전히 굴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창피함과 부끄러움은 결국 내면에 있기 때문일까?

그러니 왜 웃느냐고 물을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었더니 진짜 나를 보고 웃는 거면 어떻게 하지?!?!)

연필이와 나무가 웃음소리의 이유를 찾아내는 것과 상관없이

서운한 마음을 서로 살펴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건 어려운 걸까?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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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셰프들 -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
크리스티앙 르구비.엠마뉴엘 들라콩테 지음, 파니 브리앙 그림, 박지민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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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일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기욤.

할아버지의 제안을 받아 인턴 평론가 일을 하게 된다.

8명의 세프들과 30여 가지의 예술적이며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의 요리를 만나게 된다.

요즘 요리 관련 책들이 레시피집을 포함해 에세지, 미식 만화까지 넘쳐난다.

그만큼 사람들이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거겠지?

넘치는 책들 속에서

프랑스 미슐랭 셰프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요리를 소개한다는 것이

이 책의 차별점이다.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음식과 요리사들의 이야기라 흥미가 끌렸다.

특히 프랑스 각 지역의 문화를 소개하는 방송의 인턴 기자라는 설정이라

각 지역별로 방문하게 되어 더욱 다양한 프랑스 음식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만큼 낯선 요리들이 많아서 친절하게 요리 과정과

나름 그 맛을 다양하게 묘사해주는데, 사실 잘 상상이 되지는 않는다.

맛에 대한 데이타가 많지 않은 편이라 그런가? ^^;;;

오히려 눈길이 가고 마음에 남는 건 요리를 대하는 요리사들의

자세랄까? 재료를 수급하는 방법이나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하는 방향성 등

자신의 철학이 반영되는 요리들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든 열과 성의 다 한다는 건

삶이 담겨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특히 알랭 뒤카스는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머리 속으로 요리를 완성하고, 만든 요리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자청한다.

동료를 양성하는 일에 가장 큰 자긍심을 품고 있다.

항상 새로운 맛을 발견하고자 애쓴다.

(그가 서울에서 맛봤다는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수프가 뭐였을지 궁금하다.)

사실 맛의 기준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개된 요리들이 모두 내 입에 맛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각이 가진 이야기를 소개받은 입장에서

한 번쯤 인사나눌 기회를 (먹어볼) 가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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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더 이상 껌을 씹지 않을까 - 대한민국 소비자 심리 탐사 보고서
최상학.Team RED PILL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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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심리를 탐구해보자~

사람을 구성하는 가치는 say10%. think 20%, real70% 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리얼은 나도 모르는 내 진짜? 일종의 무의식이랄까?

그래서 소비자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소비하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진짜를 유추해보는 보고서이다.

껌, 네 컷 사진, 올리브영, 스타벅스, 아침햇살, 원소주, 일본불매, 배민

등의 사례를 놓고 이야기하는데

나름 납득이 되며 재미있게 읽어나가면서도

진짜? 하며 의아해지기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도 타겟이 되는 주 소비자층에서 비껴나서일까?

소비자 심리에 대한 책이기는 하지만

나로서는

조사자들이 20대이고

대상자들도 20대라는 측면에서

mz 세대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책이 되어 줬다.

특히 네 컷 사진에 대한 조사가 재미있었다.

방문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부스 옆에 사진을 붙이는 비율이 홀수 인원일 때 높다는

걸 발견하고 심층 인터뷰까지 하면서 소비의 이유와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까지

찾아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이전에 스티커 사진도 이용하지 않고

지금 네 컷 사진 또한 이용하지 않았던 입장에서는 완전

신세계 이야기였다.

궁금한 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 현상과 분석 또한 시간이 흐르면

현상이 변화하며 분석 또한 변화할테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마음의 원리도 변화하는 걸까?

바뀐 사회는 무의식의 움직임까지 변화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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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꿈 일기
김서영 지음 / 생각속의집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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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 김서영 교수의 저서로 자신의 내면을 꿈을 통해 소통하는 책이다.

매일 꿈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꿈을 정신분석학에 대입해 분석해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바라보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굉장히 내밀한, 스스로도 몰랐던 이야기를 해나가는 작가의 모습이 놀라웠다.

스스로를 분석 사례로 대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서 일까?

작업 자체는 가능할지 몰라도 타인에게 공개하는 마음이 놀랍다.

자신의 꿈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일단 기록이다.

(요즘 현생 인류의 화두 같다. 기록)

잊어버리기 전에 그러니까 잠에서 깬 직후 바로 쓸 수 있도록

수첩이나 녹음기 어플을 준비해서 바로 기록한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기록된 꿈 내용을 정리, 기록한다.

기록된 꿈 내용에서 반복되는 부분, 가장 강렬한 감정이 느껴지는 포인트,

눈에 들어오는 특징을 중심으로 자유 연상을 한다.

그리고 그 꿈들이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현실에서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계속 기록을 이어나가며 꿈의 변화를 관찰해본다.

작가의 꿈은 물론 추후 분석을 통해 보니

상징적이고, 꿈의 주인인 나에게 거는 말처럼 보이는데

희미한 기억으로 떠올려보는 내 지난 꿈들은

엉망진창인데 ^^;;;

아, 엉망진창인게 나에게 전하는 메세지일까?

과연 내 꿈에서 무언갈 읽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기는 하다.

작가분은

거꾸로 달리는 말의 꿈으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전화점을 찾게 되는데

너무나도 상징적이며 동화적인 꿈이다.

내 꿈엔 이런 상징적 동물 같은 건 안나오는 것 같은데... ^^;;

하하하

꿈조차도 주체의 문화적 기본이 반영되는 걸까? 흠....

여튼 꽤나 흥미로운 책이다.

꾸준히 기록할 수 있을지, 내 꿈이 전하는 메세지를 알아차릴 수 있을지

의심스럽지만 ...

해보고 싶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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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최전선 - 재난의 시대를 항해하는 책 읽기
홍성욱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기획 / 알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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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의 창간 3주년 기념책?

인류세, 과학기술, 위험, 자본주의, 전쟁, 차별과 연대라는 6가지 주제를

재난의 시대를 항해하는 책 읽기 라는 제목 아래 21편의 서평으로 묶어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평을 썼는데,

쉽게 접하게되는 온라인상의 서평들보다는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이다.

평론집이랄까 ...

소개되는 책이 어려워 서평이 어려운지 ^^; 그냥 서평이 어려운 건지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꽤나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해가 쉽지는 않다.

놀랍게도, 아니면 당연하게도 언급되는 책들 중 읽은 책이 단 한권도 없었다.

유일하게 내용을 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대본집을 읽지 않고 드라마로만 봤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서평 이외에 다른 서평은

책을 읽지 않아 서평에서 말하는 이야기과 책의 경계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언급하는 책들을 읽고 다시 읽어보고 싶기는 하지만,

과연... ^^;;

굉장히 노력을 요하는 읽기였기는 한데

오랜만에 조금 다른 뇌활동을 하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금의 문제를 논하는 책들, (아! 주제가 재난의 시대를 향해하는

책읽기였다!) 이 다루어지다보니 문제의식이 없지는 않았지만 스쳐보내왔던 문제들에게 대해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었다.

짧고 가볍고 자극적인 것들이 당연하게 주변이 채워지는 요즘

서울리뷰오브북스가 나름 3년이라는 시간을 잘 보내온 기념적인 책을

읽을 수 있어 불편하지만 기뻤고, 이런 작업을 앞으로도 꾸준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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