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취업을 위한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 AI비서 만들기 / 수노AI·감마·브루·오디오오버뷰·딥리서치·바이브 코딩·구글 시트 마스터 진짜 AI 4
전다희.황우현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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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안쓰면 큰일 날 것처럼 난리들인데 오프라인 학원이나 스터디 모임에 참석하면서까지 배우고 싶지는 않고 유튜브 보면서 익히는 것도 낯설고 내향형에 최신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책이 최고다. 최첨단의 프로그램을 배우는 방법이 결국은 책이라는 게 좀 모순 같은 느낌이 있지만 책이 최고다.

『학업과 취업을 위한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의 재미나이는 알겠는데 노트북LM은 또 뭐야? 하는 느낌였기는 한데, 다행히 IT 기기나 인공지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인공지능이 결코 복잡하고 다가가기 힘든 기술이 아니라, 잘만 셋팅해 놓으면 나의 '개인 비서'를 고용하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다만 제목에서도 알겠지만 학업과 취업을 위한 예제 중심이라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약간의 센스가 필요하긴하다. 학생의 경우 예제를 바로 따라하기만 하면 활용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더 맞춤하기는 하다.

이 책에 나온 구글의 '노트북LM(NotebookLM)'은 꽤 신선했다. 내가 업로드한 검증된 자료만을 가지고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이아이 녀석들의 그럴싸한 거짓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이 가능하다. 자료 축적에 대한 욕망을 끌어올리는 녀석이다.

이 녀석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 즉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서 좋기는 한데, 앞서 말했듯이 학업과 취업에 특화된 예제들이 대부분이라 일상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낯선 인터페이스에 다소 버벅거릴 수 있는데 하지만 이 책을 곁에 두고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각 프로그램의 활용방법을 내가 필요한 내용에 어떻게 적응시킬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특이한 건 단락별로 각 단락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 페이지가 있다. 시험공부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 라는 울림이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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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명화 이야기
니시오카 후미히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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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명화를 다루는 책들이 화가의 천재성이나 예술적인 붓 터치, 색채의 아름다움이나 화가의 개인사와 인간 관계 등을 다루는데, 이 책은 그림 뒤의 자본주의, 돈, 권력, 그리고 욕망이 엮혀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8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명화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경제적 맥락과 철저히 맞물려 탄생한 기획의 산물이였던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종교개혁으로 인해 성당을 장식하던 화려한 성화와 조각들이 ‘우상 숭배’로 몰려 파괴되었다. 그에 따라 화가들은 최대의 후원자였던 교회를 떠나야하고 생계의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를 열게 된다.

교회와 왕실 대신 화가들은 새로운 소비층인 시민 계급을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웅장한 신화나 성경 이야기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풍경, 정물 등 거실에 걸어둘 수 있는 친숙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주문을 받아 그리는 대신, 먼저 그려놓고 시장에 내다 파는 ‘기성품 전시 판매’ 방식이 등장했다.

메디치 가문의 예술 후원 이면에는 고리대금으로 쌓은 죄악을 씻어내려는 종교적 속죄와 권력 과시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나폴레옹은 회화의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영리하게 활용한 권력자였다. 그는 자신의 영웅적인 모습을 화폭에 담아 대중을 선동하는 강력한 정치적 홍보 매체로 활용했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대형 공방을 운영하며 제자들에게 자신의 화풍을 복제하게 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철저한 사업가였다.

인상주의 미술의 성공 비결은 예술성 그 자체에만 있지 않다.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들은 초기만 해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이 작품들을 ‘명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탁월한 화상이자 마케터였던 폴 뒤랑뤼엘이었다.

그는 인상주의 그림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금테 액자’를 씌우고, 당대 유행하던 곡선형의 카브리올 레그 가구와 함께 배치해 전시했다. 화려한 포장과 배치 덕분에 단숨에 귀족적인 예술품으로 둔갑한 것이다. 포장과 마케팅의 힘을 여기에서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미술사 뿐 아니라 경제사이자 정치사, 인간 심리까지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미술관에 걸린 명화들을 볼 때 그림에 대한 감상 뿐 아니라 이 그림 뒤의 숨겨진 욕망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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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점수는 별 다섯 개
박하령 지음 / 키다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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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박하령 작가님의 전작 [나의 스파링 파트너]와 [숏컷]을 인상적으로 봤다.

이번 작품집도 섬세한 포인트들을 잘 잡아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기는 한데

말로 풀어내는 성향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전작들에 비해 주인공들이 상당히 멘탈이 좋아졌다고 느껴진다.

쌉! 마이웨이는 뛰어난 언니와 비교당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주인공이

스스로를 긍정할 줄 아는 친구를 만나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를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선언?하는 이야기이다.

뭐 좀 주눅이 들어있었기는 해도

꽤나 발전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멘탈이 좋은 주인공이다.

퐁당 인 러브는 남자아이 한 명과 여자아이 두 명이 함께 어울리다가

두 명이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게 되고

그걸 눈치채게 되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좀 혼란스러워하고 괴로워하지만

꽤나 빠르게 받아들인다.

3-2=1 이 아니라 2+1=3 이라고.

둘이 사귀게 되었다고 우리가 친구가 아닐리는 없다고.

이 친구도 멘탈이 보통이 아니다.

엄마에게 잔소리하기는 공부하라는 말만 주고받는 모녀 사이를

엄마에게 있었던 힘든 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전해듣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엄마에게 잔소리하기를 선택하는 딸의 이야기다.

내 점수는 별 다섯 개

좋은 집에 사는 친구들과 환경이 좋지 않은 나와의 비교.

사실이 알려졌을 때 친구들에게 외면당할지 않을까 하는 공포.

이 소재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오는 것 같다.

결국 나 자신은 여전히 별 다섯 개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데...

뭐 그걸 모른다기 보다 상대가 그걸 안받아주는 게 문제인지라...

부디 주인공의 친구들도 세상 찌든 판단 기준에 물들어 있지 않기를.

즐거운 고립은 가장 신선했던 소재였던 것 같다.

스스로 선택한 고립을 원활하게 받아들여주지 않는 주변과의 문제인데

완전체인 주인공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이 답답할 뿐.

스스로는 문제가 없는 깔끔한 상황.

단편들이라서 주저하고 빙빙 돌아갈 시간이 없기도 하고

요즘은 고민의 시간을 답답해한다고 하니

또래들이 읽기에는 이 편이 시원시원하게 읽힐 수도 있겠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상황에 앞에서 주저하게 되는 아이들은

이 멘탈 좋은 주인공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실망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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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스, 이건 사랑 이야기야 I LOVE 스토리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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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케이트 디카밀로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상을 무려 세 번(대상 2회, 아너상 1회)이나 거머쥔 작가야!

대관람차(페리스 휠) 아래에서 태어나 '페리스'라는 이름을 얻게 된 열 살 소녀, 엠마 피니어스 윌키의 일상은 요란해. 여섯 살 난 여동생 핑키는 장래희망이 무려 '현상수배범'이라며 매일같이 요란한 사고를 치고 다니고, 집을 나간 삼촌은 자꾸 페리스에게 숙모한테 편지를 전해달라는 엉뚱한 심부름을 시켜. 게다가 집 안에는 불쑥불쑥 너구리까지 출몰하지.

하지만 페리스가 가장 신경쓰이는 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셰리스 할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지신 와중에 '유령'을 보인다고 하시는 거야! 페리스는 혹시 그 유령이 사랑하는 할머니를 데려가려고 온 건 아닐까 겁이 났어.

매일 피아노를 치며, 음악 안에 엄마가 있으니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빌리.

할머니 눈에만 보이는 유령들을 통해 죽은 남편이 떠돌지 않고 무사히 집을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 세상을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선생님, 그리고 셰리스 할머니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부이 할아버지까지. 결핍과 아픔, 간절한 그리움을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져.

할머니는 "세상 모든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야." 라고 말해.

동생의 철없는 반항, 삼촌의 찌질한 도피, 오싹한 유령까지도 바탕에는 '사랑'이 있었다는 걸 읽다보면 느낄 수 있어.

누군가를 사랑할 용기, 그리고 인생을 살아갈 용기가 필요하다면 페리스 가족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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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간을 기억해?
숀 마이클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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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시에 헌신하며 살아온 노년의 국민 시인에게, 어느 날 실리콘밸리의 거대 IT 기업 '더 컴퍼니'로부터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 도착한다. 그들이 개발한 최첨단 시 창작 인공지능 '샬럿'과 함께 일주일 동안 머물며 공동으로 하나의 장시를 써내라는 것이다.

매리언은 아들에게 집 살 돈을 도와줄 수 없다는 괴로움에 시달리던 중 그들이 제시한 보상에 이끌려 이 낯선 실험에 뛰어들게 된다.

매리언은 처음에는 샬럿에게 감탄하지만 샬럿이 엄청난 속도로 만들어내는 시의 공허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이미 돈을 주기로 했고 일주일이라는 샬럿과 시인에게 주어진 시간 이후 비지니스를 위한 어마어마한 계획들에 떠밀려 공동창작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다.

인공지능인 샬럿은 자신이 처음 구동된 순간을 완벽한 수치와 데이터로 기억한다. 반면 인간 매리언은 자신이 어머니의 몸에서 빠져나와 처음 숨을 쉬던 탄생의 순간을 결코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게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비교하며 불완전함으로서 아름다운, 인간다움을 깨닫게 한다.

매리언은 샬럿과 함께 시를 창작하며 평생 외면해 왔던 타인과의 관계, 소원해진 가족(아들)과의 문제, 그리고 자신의 낡고 고립된 세계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이성적인 기계와의 대화는 인간적인 유대와 온기, 불완전한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치를 깨닫게 한다.

기계가 인간보다 더 빠르고 결점없이 텍스트를 나열할 수 있다 할지라도, 그 문장들을 읽고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의 삶의 모양을 바꾸어 내는 것은 결국 인간만의 몫임을 보여준다.

결정적 차이는 인간은 향유,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인공지능은 판단은 할지언정 느끼는 것으로 재생산하지 못하니까? 뭔가 잡힐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하게 모르겠다. ㅎㅎㅎ

계속해서 반복되는 주제, 소재이고 결국 인간성이라는 것은 기계로 대치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수없이 반복되어왔지만 점점 출중한 능력을 갖춰가는 기계 앞에서 계속 계속 질문을 다시 던지게 되는 게 인간다움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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