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꿀잠 - 다수의 방송사에서 집중 조명한 꿀잠 자는 수면법 공개!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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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으로는 왜 수면에 관한 책을 냈을까 싶은데...

의사도 아니고 수면과 관련된 업체 관계자도 아니고...

심리학과 관련된 저서들을 내놓은 것으로 보아

심리학과 자기 관리라는 측면에서 잠을 다룬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용도 의학적 설명보다는

우리가 흔히 잠을 잘 자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듣던 조언들이

체계적으로 - 거의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 정리되어 있다.

아로마테라피, 먹는 것에 대한 조언, 생체 리듬 조절 등

물리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심리적인 부분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서술 방향은

잠을 잘 조절해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자 쪽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항상 부딪치게 되는 문제가 있다.

종달생 형 사람으로, 아침형 사람으로 살아야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건데...

2,30년을 완전 박쥐형으로 살아온 사람에게는 꽤나 부담스러운 말이다.

흠....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효율성이 높다고 이야기하는데,

아예 새벽에 활동하는 거는?

아예 새벽이 주요 활동 시간이 되면 어떤지???

그걸 일반적으로 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새벽 기상이

기본적으로는 맞는 이야기라는 건 알겠는데...

전환하려고 할 때의 에너지와

육체적 부담이 커서 매번 실패하는 관계로 ...

이런 글을 읽으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단 말이지.

그리고, 잠을 자는 총 시간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도...

잘 못자서 피곤한 건지

시간이 부족해서 피곤한 건지

모르겠는 와중에 이런 글을 읽으면

아무래도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게 발전적인지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찾아내는 건 중요한 것 같다.

거기에 앞뒤에 선행되는 좋은 잠을 위한 팁들은

아침에 자든 밤에 자든 도움이 될만한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쉬운 것부터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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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마인드 - 세계적인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진실
마틴 포드 지음, 김대영 외 옮김 / 터닝포인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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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포크라는

미래학자 겸 작가인 저자가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 23명과의 대담을 묶어낸 책이다.

대담 후 원고로 옮기고 다시 상대에게 원고를 보내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최대한 대담자들의 생각을 오류없이 옮기려했다는 부분이나

우리나라 출판을 위해 다수의 번역자가 참여했는데

서로의 원고를 교차 체크하고

공통의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신경 쓴 이야기를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의 쉽지 않음이 느껴졌다.

인간이라는 같은 종끼리도 이러한데

완전히 다른 존재인

기계적인 생명에게 학습시키고 의사를 전달,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일이 오죽할까.

본격적인 대담을 읽기 전에 사용하는 용어들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저자도, 번역자도 꼭 읽고 시작하라는 당부가 있어

읽기는 했는데.....

뭔 소리인지 알 것 같은데, 모르겠는 묘한 상태로...

대담들을 읽는데, 묘한 상태는 쭉 이어졌다.

개발의 원리라거나

뭔가 전문적인 부분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진즉에 포기하고

무슨 이야기인가보다 하며 분위기 파악을 하는 방향으로 읽어나갔다.

신기한 거는

생명체가 아닌데

뭔가, 생명체처럼 말하는 분위기였다.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발견해내는 존재처럼 느껴진달까.

여러가지의 조건들이 묘여, 어느 순간 확 하고 나타나게 될 거라는...

기술자들이 아니라 탐험가들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는 측면 또한 신선했다.

알려진 인간의, 뇌의 시스템?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것 뿐 아니라

인공지능의 가정들 속에서 인간 지능의 이해하는 단서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마냥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자세 뿐 아니라 적대적? 위험을 경고하는 입장의 이야기들

도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반 대중으로서는 이 쪽의 이야기가 익숙할 지경이다.

하지만,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경고하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이며

먼 이야기였는데

과학자의 경고는 나름의 과학적? 체계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다보니

영화, 만화 등에서의 선언적인 경고보다 보다

현실적으로 겨누어지는 위협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손을 벗어난다고 ... 표현해도 되려나?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의 출현에 대해 비공개로 답한 결과는 10년에서 100년으로

평균 80년을 예상하고 있는데 ...

평균대로라면,

인간수준의 인공지능의 출현을 직접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건 왜 인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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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스타일 리모델링 & 인테리어 - 오래된 집의 매력을 살린 빈티지 하우스 만들기
주부와 생활사 지음, 홍미화 옮김 / 윌스타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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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아파트 포함을 리모델링 해서 새롭게 꾸며놓은 집들의 인테리어 사진을 모아둔 책이다.

국내 주택들은 아니고

일본 주택들이다.

일본은 사진집을 깔끔하게 잘 만드는 거 같다.

리빙 계열 책을 몇 번 봤는데

설명하기 어려운 룰이랄까, 규칙같은 것이 있는 느낌이다.

간결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깔끔하게 이미지를 전시한다.

그래서 목적성과 관련없이

그냥 이미지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생긴다.

고옥 8 사례, 아파트 7 사례가 실려있다.

비포 이미지와 에프더 이미지 및 구조도도 실려있어서

사진 이미지가 없는 공간들도 상상해볼 수가 있다.

구입 가격과 리모델링 비용도 대략적으로 실려 있어서 몹시. 눈이 간다.

그리고,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업체의 홈페이지도 실려 있어서

맘에 드는 경우, 추가적인 이이지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각 집마다

조금 과하거나 아쉬운 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빈티지 인테리어의 특징이려나...

(빈티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는데 안나오더라...

그냥 오래된, 품격있는? 그런 뉘앙스로 쓰이는 듯)

아파트의 경우에도 과감히 구조를 바꾸며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사례들이 실려 있어서

오래된 아파트 리모델링의 장점이 확연히 드러나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질적이라고 느낀 페이지는

자재, 설비, 가구, 조명에 대한 정보를 실어둔 페이지였다.

사실 바다 건너 업체들의 작업물이니

그 업체와 일을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마음에 드는 요소를 따라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보가 있어서

욕심을 한껏 올려 탐욕스럽게 페이지들을 탐독할 수 있었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면 비용이 적게 든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

경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지금으로선 ...

사진을 통한 시각 유희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게...

안타까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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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돌아눕는 상상만으로도 서운해집니다 - 작은 몸짓 하나에도 헛헛해지는 마음에 대하여
오휘명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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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너무 좋지만

그저그런 사랑 관련 에세이겠거니.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감정의 색깔을 모호한 단어로 치장해서 늘어놨겠지.

라는 비관적? 예상을 하고 있었다.

요즘 쏟아지는 사랑 에세이들이 나에게는 그렇게 읽혔었기에.

근데, 그래도 제목은 정말 좋다. 라고 생각하며 손에 들었다.

그리곤, 두번째 에피?인 껌이라는 제목의 글에 완전 K.O.

짧지만 발상과 전개가 너무나도 완벽한 한 편의 글을 만나버렸다.

이 한 편으로 이 책 전체를 만난 것을 감사했다.

그냥 통으로 옮겨 놓고 싶지만,

부디 책으로 만나보시길.

껌의 속성, 괴담, 사람과 사랑을 유효성, 그리고, 괴담을 믿는 사람의 두려움을 이겨낸 결심.

한 편의 운명적인 로맨스물이 한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글 안에 담겨 있으니.

이렇게 껌이라는 동산을 즐기고 나서

오휘명이라는 사람의 감정의 숲을 거니는 일은 꽤나 흥미로웠다.

어떻게 이렇게 삶의 순간들을 영롱하게 기록하는 일에 익숙할 수 있을까?

아니 무엇보다 어떻게 이렇게 그 마음들을 다 기억할 수 있었을까?

이 사람의 삶은 어떤 속도로 지나기에 이 순간들을 다 붙잡아뒀을까?

그의 기억 속에 사로잡혀 있는 사랑들은 그의 기억에 동의할까?

영혼에 고양이의 것을 조금 섞으면 그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까?

벛꽃보다 목련이 눈에 밟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는 기쁠까?

개인에게 할당된 울음의 총량이 유독 많은 사람이지 않을까?

시간이 다르면, 계절이 다르면, 내가 바뀌면 바뀌어질 숲처럼

딱 이 한 권만큼의 오취명을 만났던 시간이 좋았다.

그리고, 지금이 너무 좋아오히려 나쁜 경우를 생각하는

어리석은 부분이 닮은 저자의 다른 글들을 만나봐야겠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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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김지우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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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의 고백? 덕에

각각의 이야기들이 소설이 아닌 수필, 에세이처럼 읽혔던 건

작가도 원하는 것이였겠지?

스스로 나의 다른 이름들이라고 말했으니까

그녀의 소설 속 그녀들은

그녀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지 않아서

더욱더 김지우라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읽혔다.

공모의 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그녀에 대해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녀인 것도 같은 이름을 몇 개 찾았지만 확신할 수가 없다.

섯부르게 짐작하자면

그녀의 그녀들은 생각보다 쉽게 자신의 이름에 만족했기 때문에

그 성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건 아니였을까?

공모와 평가자들은 만족하는, 단단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흔들리고 위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행복하게 살았더래요. 라고 마침표를 찍어주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제목의 뉘앙스로는 좀 더 흔들리는 여자들이 이야기를 채우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단한 여자들이

분명하게 눈을 빛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숨만 쉬며 살아 있기만 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쉽다. 그 쉬운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삶이다. 삶이란 와드와 같고 한 번 시작한 와드는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라고 당차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

이름 가지고 싶었다는 고백은 도와달라는 외침이 아니라

선언이였다.

나는 내가 아닌 존재가 되고 싶어.

주어진 이름이 아닌, 내가 선택한 이름의 존재가 되고 싶다는 고백은 이름을 뺏았기지 않았던

천연의 고백처럼 들리기도 했다.

창밖 거리의 풍경은 단순하게 복잡했다.

8편의 이야기에서 그녀들은 단순하지만 복잡한 순간들을 살아가고 있었다.

흩어지고

혼란스러운 듯 했지만, 단단한 선언을 지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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