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에디터스 컬렉션 8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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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일본 고전문학 작품 중 두번째로읽은 것은 ‘도련님‘ 입니다. 주인공 도련님은 세상의 때에 물들지 않은 순수하고 대쪽같으며 단순하면서도 맘이 착한 젊은이에요. 외지 시골 중학교 수학교사로 부임하면서 짖궂은 학생들,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접하면서 일상 속의 이야기를 바로 코 앞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고전이라 생각이 안들 정도로 이야기가 재미 있기도 하고 사람마다의 특성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 현재처럼 느껴지기도 하여 놀랍기도 했네요. 한 서너번은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는데 도련님이 너무 흥미로운 캐릭터 였고 어느 정도 친숙하기도 했답니다.
이 책은 도련님에 이어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 ‘런던탑‘ 2개의 단편이 더 있는데 도련님 보다야 덜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그리고 옮긴이 오유리씨의 번역이 인상적이었어요. 일어의 사투리를 전라도 사투리로 번역을 했는데 문맥상 매우 자연스러웠고 전체적으로도 번역한 글 답지 않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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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렌지
후지오카 요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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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있지요.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생각이 깊고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 가족 이거나 친구 또는 이웃, 직장 선후배 동기에서 간혹 ‘참 괜찮은 사람‘ 으로 생각되는 그런 사람이요.
주인공인 료가는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지적,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인성 자체가 참 바른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 고맙고 편한 사람이 옆에서 천천히 고통받으며 약해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건 참 받아들이기 어렵고 슬픈 일입니다. 결과로서의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언제 죽음을 맞게 되는가에 따라 우리는 같이 고통스럽기도 하고 감내하기도 합니다.
꾸밈없는 문장이 오히려 더 정서적 환기를 시켜준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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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유리벽 안에서 행복한 나라 타산지석S 시리즈
이순미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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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안내서가 아닌 싱가폴의 문화, 역사 그리고 주재원 아내가 현지 생활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실제적인 내용들..업무 출장을 다녀와야해서 참고하기 위해 읽게 되었구요. 솔직히 재미는 없지만 일부 상식적으로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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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지음 / 함께읽는책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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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이라는 소제를 붙인 이 멋진 책은 2003년 초반이 나왔고 난 중고로 2년 전에 구입했었고 오늘에서야 뒤쪽의 에필로그마저 읽고 덮었다.
내 나이 또래 그것도 서른 초반의 나이로 출간한 사실을 떠올리며 난 과연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돌아보게 된다. 조희봉은 이 책 이후로 쓴 책이 없는거 같다. 책에 나오는 지역마다 유명한 헌책방들 이름을 난 들어 본 적이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고 회사에 매여 살아오고 있다.
헌 책방을 순례한 이야기나 원하던 책을 찾았을 때의 쾌감, 그 반대의 절망과 분노, 후회는 현재의 나에게도 유효한 경험이라 미소가 퍼진다.
다만, 그의 책에 대한 경험과 나의 그것은 비슷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하지만 백투더퓨처의 시간여행 마냥 그의 청년시절과 지금의 나의 시간은 연결돼 있는 거 같아 신박한 느낌이다.
재밌게 읽었다, 허나 두번 읽게 되지는 않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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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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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근대 일본문학계의 세익스피어라고 일컬어지는 작가라고 알고 있는데, 그의 작품 중 첫번째로 읽은 책입니다.
문장이 첨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쉽게 쓰여 있고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일정한 속도로 독자를 이끌어 나갑니다. 그런 안정적인 톤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게 자칫 지루해질 법도 한데, 오히려 담담한 톤의 전개가 독자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면서 스토리에 빠져 들게 하는 묘미가 있네요.
20초반의 한 청년이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존경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 갑니다. 그러나 선생님에게는 알 수 없는 우울한 분위기가 감추어져 있는데, 결국 한 청년에게 보내는 선생님의 장편의 편지에 그 비밀이 세세히 쓰여 있고....
선생님의 젊은 날의 초상이 이해되면서도 너무 맘이 아프게 느껴지네요.
나쓰메 소세키의 다른 책도 읽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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