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이란 형식에 매력을 못 느껴온 자만심이 일순간 무너져 내렸다. 글 잘 쓰고픈, 어깨 너머로 한 수 배우고픈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산문 속 문장과 글이다.더불어, 도서관이란 공간을 일터로 갖은 저자가 부럽기도 하다.
설 연휴에 두 편의 연극 관람을 했다. 모두 성공적이고 흥미진진했다. 가스라이팅의 원조 인 [가스등]도 좋았지만 [로프]에 더 빠쪄든 거 같다.이렇게도 재미있는 희곡을 읽을 때면, 현장감이 뚜렷해 지는 이 느낌이 언제든 참 좋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록된 [d,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중 d만 읽고 접었다. 안맞는, 재미없는, 남는게 없는, 그런 책을 참아가며 마지막 장을 덮고 후련함을 느낄 맘이 이젠 없다.
드라마, 영화로 제격인 거 같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며 이야기의 흐름이 무엇보다 흥미롭다.사투리인 지, 고유어인 지 몰라도 국어의 보고 처럼 페이지마다 첨보는 단어를 찾아 읽어가는 재미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