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홈베이킹 - 중력분 하나면, 뚝딱!
이성실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임신기간중 아이의 두뇌발달을 위해 손을 많이 쓰면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많이들 손바느질이나 퀼트 종이접기 손뜨개 이런거 '태교'라고 하시기도 하구요.

마침 저도 임신기간에 기회가 되어 시간활용을 좀 할 수 있었는데 그때 제가 선택했던게

그동안 배우고싶었는데 참 시간이 나지않아서 배울 수 없었던 베이킹이었어요.

그게 임신 8개월째까지였는데 그러고는 아이낳고 지금까지 그때 사두었던 베이킹도구들만

선반 한켠에 처박아두고 있었답니다. 얼마전 어느 소품관련된 블로그에서 간단한 통밀빵

만드는법에 관한 글을 보기전까지는요.

 

아이가 어려서 먹거리는 그래도 좀 신경을 쓰는 편이라 일반 밀가루가 아닌 우리밀을

사다놨는데요 그 포스팅대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그 이후 다른 빵만드는 책을 보며 한 두어번

만들어봤는데 '우리밀 특유의 맛이 있나?' 뭐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빵의 독특한 향과 맛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음... 그냥 다른 밀가루를 사용해서 만드는게 나을까?' 아님 남편의 말대로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지말고ㅋㅋ 돈 몇천원 주고  완제품(빵) 사먹는게 경제적일까?' 이러고 있을즈음

'우리밀홈베이킹'이라는 산뜻한 봄을 느끼게 하는 새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책소개를 보니 우리밀로 빵을 만든다잖아요?! '와우,,, 우리밀로 파는 빵같은거 만들 수 있단 말이야?!'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요... 그런데 또 한참을 망설였어요. '내가 정말 이 책 본다고 만들 수 있을까?'

 저자 이성실에 관한 소개가 나와있어요. 그리고 맨 아래엔 블로그 주소도.

내겐 용기를 내어 한번 만들어보자했던 결정적인 정보가 되었던 부분이라 많은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싶어 저자 소개중 일부를 인용해볼게요.

 

'어렸을때 아토피가 있던 작은 아들과 가족을 위하는 마음에서 건강한 홈베이킹,

행복한 먹을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정말 좋은 재료와 간단한 레시피가 가장 건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료'와'레시피'를 신경쓰며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우리밀,아이들에게 필요한 견과류와

과일,100% 우유 버터와 포도씨오일 등 누구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고

진한 단맛이 아니라 조금 덜 달지만 충분히 재료와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들어낸다.'

 

결국 며칠 고민하던 저는 위 내용 덕분에 용기를 내어 한번 만들어보자싶어서 구매를 결정했어요.

 

 

저는 책장을 넘기면 있는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페이지가 이상하게 참 좋은데요 이 책은 그 시작이

아래 그림과 같이 전문가용 도화지 위에 예쁜 딸기 타르트(정식 명칭은  크림치즈 딸기 초콜릿

타르트라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가 얹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기대감으로 다음장을

설레며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목차가 나와있는 부분이에요.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물씬나고 있지요?

곧 봄이 올 기대감이 있어서 그런지 책에서 봄을 먼저 느껴지게해서 보는내내 괜히

업됐다고나 할까요.

 

 

위 목차에서 보시듯 도구에관한 소개가 있어요. 

 


도구부분엔 밀가루 체, 팬, 저울,스탠드믹서와 제빵기, 오븐과 오븐 온도계, 핸드믹서와 거품기,

스패출러와 나무주걱, 스크래퍼와 반죽 온도계, 밀대와 붓 등의 소개가 사진과 함게 있어요.

다양한 종류들이 있군요. 이중에서 밀가루체는 집에 있는 다른 체로 대체 가능하구요 반죽온도계와

오븐온도계, 스탠드믹서는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꼭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님 제가 아직

초보자라 없어도 만들수 있는 것만 만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 

 

 

그러나 너무나도 갖고싶은 스탠드 믹서기! 좀더 베이킹을 제대로 한다싶을때 사야겠지요?!

일단 마음속 위시리스트에 담아둡니다.

재료부분에서는 밀가루, 달걀, 유제품, 유지, 감미료, 소금, 이스트, 베이킹파우더와 베이킹소다 등

베이킹 재료가 되는 성분의 역할이나 보관법, 비슷한 재료의 차이점 등을 설명해놓고 있답니다.

요즘 천일염 많이들 쓰는데 천일염의 경우는 곱게 빻아서 큰 덩어리 없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와

같은 팁도 있었네요. 

이 책을 가지고 마트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 정말 잠시 앉아있었는데요

얼마나 그 시간이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집에 맡겨놓고 온 아이가 아직 어려 장시간 두면 맡아준

사람이 너무 힘들어하고 제 마음도 불편해서 어딜가든 늘 시간에 쫓기듯 하는데요 이 날도 역시

그랬지만 잠시나마 주어진 저의 행복한 시간에 커피와 좋아하는 책이 곁에 있음을 감사했어요.

 

책 속에 큼지막하게 찍힌 사진에 완성된 빵들의 모습이 숨이 살아 있는 듯이 먹음직스러웠답니다.

보기만해도 너무 먹고싶어지지 않으신가요??? 음~

 

화이트 식빵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았어요. 물을 그냥 차가운 물을 넣으면 되는지 궁금했지만

별다른 말이 없어서 그냥 차가운 물을 분량만큼 넣었어요. 물의 양을 책에는 180~200ml라고

돼있었는데 저는 200ml를 첨부터 넣어서 좀 질뻑한 느낌이었어요. 다음번엔 180ml넣어보고

봐가면서 조금 더 조절해가야겠다 싶더라구요.  초보자라 이래저래 궁금한것도 많고 쉽진않습니다.

그래도 만드는 과정이 즐거우니까 하다보면 조금씩 요령도 생기고 지금보다야 나아지겠지요. 

 

 

믿어지지않지만 제가 만들었답니다!!! 팬이라고 하나요 틀이 파운드케익용인것 같은 것뿐이 집에

없던지라 정해진 분량이 좀 많을듯하여 3덩어리를 넣고자 책과달리 4등분했는데 넣어보니 다 들어

갈 것 같아 다음부턴 3등분해서 정해진대로 넣어도 괜찮겠다싶더라구요.  

 


식빵의 큰 4덩어리중 하나를 자른 단면 모습입니다. 맛도 향도 너무 좋았어요.

그 제게 느껴지는 우리밀의 맛과 향은 약~~~간은 있었지만 예전만큼 강하진않았답니다.

그동안 제가 만든 빵은 별로라면 한 입만 먹고 더 이상 먹기를 거부했던 남편도 이 날만큼은

'식빵 맛있더라'라며 한덩어리를 밥먹은 직후임에도 뚝딱 먹어버렸더라구요. 

 

 

앞으로도 틈틈이 아이와 이 책을 보며 하나씩 만들어봐야겠구나 싶어졌어요.

지금도 아이가 옆에서 자꾸 '빵, 빵'하며 보채네요. 저도 같이 만드는게 재밌나봐요.

사실 아이와 같이 만들면 몇배로 일이 더 많고 정신도 없답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 자신도 즐거울 수 있는 뭔가를 찾다가 저는 베이킹도 괜찮지않을까하고 

선택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아이도 재밌어하네요. 손으로 조물락거리고 붓고 그러는게

즐거운가보더라구요.

현재는 엄마의 인내심과 나무라는 말 많이 하지않기 등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차차 좋아지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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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쇼크 - 엄마의 행복한 자아를 찾기 위한 모성의 대반전
EBS <마더쇼크>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짬날때마다 열심히 공부하듯 읽은 책이다.

나는 공부용 책을 제외하고는 책에 표시를 가급적 하지않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다시 읽게될 경우 예전에 좋고 와닿았다고 해서 다시 읽는 시점에 또 같은 곳이 좋으란 법이 없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정한 책 읽기 방법이다. 또 혹시라도 누군가 내 책을 빌려 읽을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표시해둔 어떤 것으로 영향을 받는것을 좋아하지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많이 해두는데 이 마더쇼크는 너무 절실히 와닿고 배울점도 있고

공감도 가고 해서 중간중간에 그 부분을 나만이 알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적어 가면서 읽었다.

 

 

 

 

 

 

마더쇼크는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는데, 위기의 모성 '행복한 엄마'의 길을묻다,

과학적 연구로 살펴본 모성, 엄마의 뇌, 엄마의 자존감 그 무서운 대물림,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다의 4파트이다.

 

각 파트 마지막에는 보너스페이지가 있는데 이 보너스 페이지가 참 유용했다. 예를들면 첫번째

파트의 보너스 페이지 '육아에 지친나, 우울한 엄마일까?'에선 간단한 우울증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돼있었고 그 다음 페이지에선 육아 우울증 극복하기가 소개돼있어 그 우울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데 나는 이 극복하기 부분의 내용이 참 공감되었다.

육아를 하며 우울증까지는 안가더라도 한번씩 우울해보지않은 사람이 있을까?

 

특히 하루 한 시간, 혹은 일주일에 주말 반나절이라도 엄마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정서적 재충전을 하면  육아에 덜 지치게된다는 대목에선 완전 공감이었다.

'현실적으로 힘들거나 자유 시간 동안 남편이나 다른 가족이 아이를 대신 돌봐줄 형편이 안된다면 놀이방에 시간제로 보내거나 도우미를 부르는 방법도 고려해본다.' 이 부분에서도 고개가 끄덕끄덕.

주변에서도 그런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해줄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도 홍보나 교육이

필요하며 그런 제도가 뒷받침돼야한다고 생각했다.

 

 

아래 163p.이후 4개월간의 대장정 '모성회복 프로젝트'라는 Chapter에서

또 많은 공감을 했는데 그 이유는 이런저런 엄마가 가지고 있는 어린시절의 상처나 원엄마

혹은 원부모에게서 받지못해 익숙하지 않은 엄마나 부모 역할에도 불구하고 노력으로 그 부정적인 부분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어찌 희망이 없으면 살 수 있겠는가... 만약 예전에 그렇기때문에 안된다 할수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절망적일까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런 모성의 대물림을 어떻게 끊고 극복해갈 수 있을지를 제시해준다.

1단계: 나부터 이해하고 치유하기(170p)에서 최성애 박사의 치료가 나오는데 나는 그만 민하씨

치료시의 대화에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올라와 눈물이 났다. 민하씨가 어린나이에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싶기도 했고 그 치료로 얼마간 위로가 되었을 것도 같고 최성애박사가 민하씨 엄마라 되어 민하씨에게 위로해주고 또 민하씨에게 한 조언 '아이였을때는 독설이나 비판하는것, 죄책감 같은 것을 거부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민하씨의 책임이고 선택이에요. 아이에게 스킨십을 하느냐 안하느냐, 독설을 하느냐 안 하는냐는 친정 엄마의 책임이 아니라 민하씨의 선택이에요. 몰랐을 때는 선택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알았으니 선택해야 해요."(177-178p)는 조언도 공감이 많이 갔다.

 

 

 

 

 

 

차 한잔을 마시며 짬짬이 이 책을 읽도록 아이와 놀아주시는 친정엄마가 계셔서 참 감사했다.

아이가 더 어렸을때는 쉽지않았는데 조금 커서 이렇게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게된 것도.

하루중 잠시라도 이렇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면 아이에게도 좀더 부드럽게 대하게 되는 것

같다.

옛말에 아이보느니 밭을 맨다고 했다고 친정어마가 예전에 말씀하셨는데 이책의 앞부분에서도

그런 말이 언급되어 얼마나 아이 보는게 힘들면 그런 말이 나왔을까 예전엔 어느 누구도 지나가는 말이라도 왜 이토록 중요한 말은 해주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만 힘들어하는게 아니라 많은 엄마들이 사회가 도와줄 수 없는 몫까지 마땅히 자신이 해야하는 것으로 여겨 힘들어하고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말도 참 공감되었다.

 

 

 

 



'행복한 엄마가 좋은 엄마다'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내가 행복하지않은데

어떻게 누군가를 보살피고 도와주며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행복한 엄마 그리고 아이를 편안하게

돌봐줄 수 있는 엄마가 되는 것이 육아의 핵심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조금 편안해진 듯하다. '아이 연령에 따른 엄마 역할의 발달 단계'(244-247)도 도움이 많이 되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 보너스 페이지 역시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아마 최성애 박사님의 가르침이 아닐까 싶었다.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 바로 그것인데 직접 5가지를 실천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아이와 더불어 성숙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기쁨이 될 수 있는 것, 그 방법을 모색해나가는 것 그것이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마지막 chapter 소제목들이

 '아이는 아빠와 함께 키우는 것이다' '사회적 양육환경을 적극 활용하라'

 '부부간의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라''행복한 엄마가 좋은 엄마다'

이중 특히 아이는 아빠와 함께 키우는 것이다라는 대목에선 정말 박수를 보내고싶었다!

아이는 엄마혼자서 키우는 것도 아니며 친정부모나 시부모와 함께 키우기위해 낳는게 아니다.

그점을 많은 아빠들도 머리나 마음으로가 아닌 행동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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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
채남수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가정과 생활,요리 그리고 육아서 부분에 새로나온 책이 뭐 없나...

홀릭답게 자주자주 체크하는데요...

아이가 잘먹는 채소반찬이란 책소개를 보자마자 너무나 읽고싶고 갖고싶어서 찜해놓고 있었어요.

요 근래 아이 이유식이나 반찬관련 책을 몇 권 샀음해도 채소로 고기보다 맛있게 반찬을 만들어준다니 어떤 레시피길래 그런가하고...너무나 솔깃해졌지요.

 

그리고 짜자잔~~~ 내 곁에 와준 '아이가 잘먹는 채소반찬'책!

재빠른 우리 아이가 휙 하고 꺼내간 것은 책과 함께 도착한 사은품! 래핑카우 치즈!!! 

 

바로 요거랍니다. 한통이 같이 오네요~ 

1+1로 선착순 주는 사은품 히힛! 광고해서 많이들 아시겠지만 자유롭게 좋은 환경에서 자란 소들의 우유에서 만들어진다는 래핑카우 포션치즈!!! 요거 2개면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이라고 합니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첨가로 성장기 어린이들한테 좋다고하네요.

그냥도 사줄건데 책과함께 받으니 득템한 기분이 드는군요~ 

 

 

책의 표지는 빳빳하지않게 적당하게 코팅된 종이 느낌이 살아있었어요. 이미지로 만나는 편집도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직접보니 더 아기자기한 겉표지부터 실망시키지않았어요. 속지도 제가 좋아하는 과하게 빤딱거리지는 않되 적당히 코팅된 재질이라 한쪽에 펼쳐놓고 요리하다가 좀 튀는경우 오염이 덜 갈 것 같고 급하게 레시피 찾다가 생기는 구김도 덜 갈 것 같아 딱 좋았어요.

 

사진찍는데 아이는 한쪽 옆에서 재빨리 획득?한 치즈통을 뭔지도 모르고 우선 뜯어대고 있더군요.

 

 


양떼네라는 닉네임의 네이버 블로거 채남수씨 소개가 있네요... 얼른 가서 이웃으로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연년생 공주님을 키우며 채소 잘 안먹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먹일까 고민하다 '고기보다 맛있는 채소반찬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들이 잘 먹는 채소반찬을 만들게 되었고 블로그에도 소개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는 소개내용이네요. 요즘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시다가 책을 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좋은점은 책을 보다가 궁금한게 있으면

그 분 블로그에 가서 직접 본인에게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아기자기한 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저는 책 곳곳의 디테일한 편집에도 눈이 띠요요용~~~

겉장 바로 다음 페이지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것처럼 마치 주방에서 사용함직한 린넨 키친타올이 연상되었어요. 

 


프롤로그 위엔 모빌이 ㅎㅎ 앙증맞죠?! 이건 컨텐츠(내용)소개나 인덱스(순서) 소개시에도

있었어요. 

 

컨텐츠 즉 각 재료별로 구분된 음식명이 있고, 그 페이지 표시가 있는곳이에요. 

 

채소를 알아야 반찬이 맛있다는  이 코너에선 각 재료들의 고르는법과 손질, 보관법이 간단간단하게 안내되어있어요. 저 처럼 글자 넘 많은거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딱 좋은 정도의 글자수와 필요한 정보네요. 

 

 

책을 훑어보다가 이것저것 제가 더 먹고싶어졌는데요 특히 아래 브로콜리칼조네피자. 요거요거 만들긴 만만찮겠지만 기왕에 책보고 만드는건데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졌어요... '브로콜리'로 찾을수 있게 되어있구요 제목의 글자나 완성컷 사진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지요? 엄마들 마음에 쏘옥 들수있도록 편집에도 신경쓴게 마구마구 느껴졌어요~ 

 


각 요리마다 아래의 양떼네 팁이 좋은 정보나 주의점을 살짝살짝 알려 주고있답니다. 

 

 

책표지도 장식한 쑥갓삼치어묵볼도 넘 먹고싶어져 찍어봤어요~ 아,,, 생각보다 어렵지않겠구나. 

 

 

참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마지막 페이지의 index ㄱ,ㄴ,ㄷ 순서대로 궁금한 요리의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이 책은 재료별로 분류가 돼있기 때문에 해당 재료로도 금방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뭘 좀 해주지... 하고 생각할때도 접근이 좋아 마음에 들었답니다. 한마디로 실용적인 면에서 굿~이란거죠!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았어요. 요즘 뭐든 제가 하겠다는 아이가 밀가루를 체로 치고 있네요. 

 

 

식탁과 바닥에 밀가루가 흘러있는 모습 보이시죠? 뭐 이정도는 양호한 편입니다.ㅎㅎ

테이블에 아이가 붙여놓은 뽀로로 밴드가 눈에 유난히 띕니다. 요 밴드 의자에도 있어요 푸하핫.

아이의 깜찍?한 인테리어??가 귀여워 그대로 두고 있답니다. 


 

이스트도 분량은 쟀는데(우리집엔 계량스푼이 있는데 4개가 한 세트다보니 책에 적힌 1작은술이 정확히 얼만지 몰라 찾아봤더니 5g(cc)이더라구요~) 실컷 스푼으로 계량하고 있는데 봉투에 남은 이스트를 확 부어버리는 아들녀석!!!;;; 할수없이 눈대중으로 좀 덜어내고 넣습니다. 

 

반죽후 1차 발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처음 만들땐 무조건 레시피대로 하자싶어서 책대로 무게를 정확하게 달고 했어요.

위 사진은 양송이, 양파,파프리카의 분량을 단 모습입니다.

여기에 브로콜리와 우유 그리고 소금, 후추 약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랑 같이 먹으려다보니 아직 아이가 어려서 후추는 빼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사은품으로 온 래핑카우 치즈 2조각을 준비해서 넣어줍니다.

이때 반죽은 펴서 2차 발효 들어가구요 양파를 볶다가 나머지 재료를 넣어 같이 볶아야하는데

그만 성질 급한 저는 한데 같이 볶아버렸다는;;;

 

짜자잔~~~ 어머 이게 웬일이래요!!! 완성!!!

흠... 모양은 그럴듯한데 맛은 어떨지... 도중에 오신 친정어머니 덕에 아이는 옆에서 잘 놀고

계십니다. 덕분에 이후 과정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하하하하~.

친정엄마도 음. 냄새도 그럴듯한데~라고. 

 


반쪽 자른 모습입니다. 그럴듯 한데요?! 중간과정중 저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맛도 좋았어요. 

제가 해놓고도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와우! 

 

 

반죽을 너무 힘을 줘서 했는지 아니면 중간에 우유를 너무 졸였던지 끝에는 채워지지않고 많이

남았어요. 담부턴 골고루 쫘악 펴줘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양떼네'께도 요부분을 문의 한번

해봐야겠어요. 

 

 

아니 래핑카우!!! 책 마지막에까지?! 아무리 래핑카우지만 너 정말 너무 웃는거 아니니~~?! 

 

 

다음엔 '당근설기' 해먹어야지! 그래, '냉이채소빵'도 아이랑 같이 만들어보는 거야!, '무잼'

어떤 맛인지 만들어볼까? 하고 벌써 제가 먹고싶은 순서대로 다음 요리를 찜해놓고 있는 저랍니다.

요리하는건 선뜻 안돼도 요리책 보는것과 먹고싶은 것 떠올리는건 참으로도 쉽게쉽게 너무 잘 되더라구요ㅎㅎ.

 

늘 펼쳐놓고 보고싶게 만드는 '아이가 잘먹는 채소반찬'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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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감 - 한복희가 제안하는 가족 공감 사랑의 기술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책이 내게 도착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받는다는 것 (선물한사람이 다름아닌 '나'라고 한들...) 그건 내게 참 행복한 일이다.

그냥 겉으로 하는 인사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마음속으로부터 기쁨이 밀려오는 일이라고

한다면 이해가 될까.

배송시 살짝 아래부분의 표지가 찢어져서 온건 책을 사랑하는 나로선 아쉬웠지만 말이다~ㅜ

 

 

 

저자는 한복희 現 한복희교정독서연구소소장이라고 한다. 참으로 죄송스럽게도 내게 육아서는

아이 낳기전까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분야였기때문인지... 한복희씨라는 작가분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동안 '책읽는 엄마 책먹는 아이','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이라는 책 두권을 내신 분이라고 한다.

읽는 동안 작가는 독서지도에서 책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치유할 수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독서치료사로 거듭나신 분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책을 내고 여기저기 강의를 하시는분들은 나와는 조금 먼 특별한 어떤 능력을 갖고있는 부류의 인간 내지는 특별히 선택된 인간이랄까... 그렇게 먼 존재로만 생각되었는데 읽으면서 아아... 이 분도 나와 다름없는 한 인간이구나. 결코 쉽고 편하게 이 길을 걸어오신게 아니구나... 하고 여겨졌다.

특히 chapter4 엄마,인생을 가르치다에 보면 '꿈꾸기를 연습합니다'라는 글에서 그에 관한 언급이 있는데 저자가 더욱 내 이웃의 누군가처럼 가깝게 와닿게 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프롤로그의 '다른 엄마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아이낳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든다.','때로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이를 갖다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어찌나 내 마음 같던지!!!

책을 소중하게 모시듯? 고이 다루는 편이라 밑줄긋기같은건 시험공부할때빼곤 웬만에선 하지않는데 그만 밑줄을 쫘~~~악 그어 버렸다. '그래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육아경험이 없으신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베란다밖으로 Go away하고프다는 대목을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상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를 낳고 키워본 사람이라면 그 순간의 상황들과 벗어나고 싶은 심정들이 어떤건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행히 아직 이성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에휴...' 내지는 이를 '악'물고 다시 제자리로 돌릴 수는 있지만 말이다.ㅎㅎ

 

육아휴직을 내러 간 날, 중년의 남자 한분이 내게 참 좋겠다고 했다. 속으로 참 모르는 소리한다싶었다. '니가 한번 해봐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 베시시 웃어주고 왔다.

또, 오랜만에 만난 아가씨 동료들은 '나도 쉬고 싶은데...부럽다'고 ㅎㅎ;;; 

책속의 '시간의 경계'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나와는 다른 시간의 경계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이야기한들 배부른 소리나 한다거나 남들 다하는 그거 하나 못하냐고 하겠지.

각자의 '시간의 경계'에서 열심히 사는는것. 그래... 아이의 순간순간에 내가 함께할 수 있다는것,

지금 나의 '시간의 경계'상에서 가장 우선순위인 이 일이 지나고나면 그리워질 수 있으므로, 누군가는 하고싶어도 못하는 일일수도 있음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며 이 순간의 아이에게 더 집중해주자'고 마음을 다잡게 했다.

 

 

 

아이를 사랑한다. 그러나 아이를 기른다게 이토록 나의 자유를 온통 희생해가며 이루어지는지는 몰랐다. 그래서 저자는 부부가되고 부모가 되는 과정속에서 특히 아이를 통해 부부가 각자 더욱

성숙해나간다고 했는지도 모른다. 특히 엄마들은 엄마가 되기전에는 몰랐을지도 모를 자신의

밑바닥까지도 한번씩 들여다보이게 되는 것 같은데...

정말 놀라운 스스로의 밑바닥 감정들이여!!!ㅋㅋㅋ~

 

무엇보다 '늦게 찾아온 아이에게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참 와닿았다. 그리고 그 글에서 추천해주신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영화와 책은 모두 보고싶어졌다.

또, '부부 각자를 인정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에서 언급한 칼릴 지브란의 '분리되어 있음의 지혜'도 부부관계로 힘겨워하는 분들에게 좋은 글이 될 것 같았다.

 

물론 당장 뭘 해결해주진 못하겠지만 어느 책의 한 대목 한 구절을 마음속에 품고 한번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안내서 같은 그런 점들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싶다. 

한 제목당 한편의 글이므로 바쁜 사람들에게 잠시잠시 시간내어 읽고 내용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당분간은 어딜가나 내 가방속에 넣고다닐 책이 될 것 같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순간에도 아이는 '엄마~~~'하며 여러차례 자판을 치는 내 손을 잡아 뺀다.

더 이상은 못할것 같다.

그것이 지금 내가 있는 시간의 경계인것을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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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풍경 - 아름다운 작은 도시 포트 콜린스에서 전해온
정혜경 지음 / 소풍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지금 차안이에요...
오늘 아이가 한국야쿠르트의 슈퍼400 먹고 여태 4번 응가를 해서 씻겼네요.
허걱. 우리 아이는 이상하게 슈퍼400만 마시면 이런 증상이;;;
좀 커서 괜찮을줄 알았더니 여전히 그러네요. 유산균이 많긴 많나봐요...
 
씻기려는데 안씻겠다 울고불고 세면대에 물이 잘 안빠져 발 좀 올려놓고 있어라해도 말 안듣고 

 

고인 세면대 물에 발을 빠뜨려 다시 발을 씻겨야해서 그만 엉덩이를 찰싹하고 제법 아프게 한대 

 

때려 버렸어요! 에효... 
앞으로는 엄마가 '그만해'하면 그만둬라~!! '안돼' 하면 하지마~!!! 알았지?!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바로 말하긴했지만 맘은 참 안편하네요~
그리고 디카를 가지고 놀길래 이리 내놔라고 했더니 안주겠다 고집부리고 뺏기기 싫어 소리치며

 

뻗대고 울더니 확 던져 버리는거에요~~ 아웃,,, 어찌나 화가나던지... 

그런 일상속에서 잠시 지금 탈출했어요.
그리고 제게 준 선물을 오늘 받았거든요~ㅎ 정혜경님의 '맛있는 풍경' 이라는 책!!! 

 

아름다운 작은도시 포트 콜린스에서 전해온 맛있는 풍경이라니... 
제목부터 참 감성을 자극하네요.

하루중 잠시나마 이 책을 보며 현실과 분리돼 삶을 아름답다 생각하게 될것 같아 고른 이번달 

 

스스로에게 주는 두번째 책 선물이랍니다.
단지 한권의 책이 내 앞에 있을뿐인데도 벌써 마음이 싸악 풀어지며 참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선물한 사람은 다름아닌 저인데도 말이지요...ㅎㅎ 





자아,,, 이제 한숨을 돌렸으니 시동을 켜고 다시 일상으로 출발해야겠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잠시 숨을 크게 들이쉬며 
눈을 감고 작은 도시 포트 콜린스에서 전해온 '맛있는 풍경'이란 책이 과연 어떨까... 

 

연상해보는 시간이 되셨음 좋겠어요. 
남은 시간도 편안하게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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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2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