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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김덕관 기출에 강한 행정학 - 전2권
김덕관 지음 / 더채움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기출문제집의 미덕은 혜안에 의해 선택된 문제들과 빛나는 해설에 있다. 해설이 지문의 재진술이거나 답이 뭔지 모를 정도로 모호하다면 곤란할 것이다. 법 과목이나 행정학에서 명확성의 원칙이 특히 요구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빛나는 해설이란 답이 뭔지 알려주는 것 이상의 학습이 이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강한행정학은 다른 행정학 문제집과 다르게 첨삭식 해설을 채택하고 있다. 행정학 기출문제집들을 보다 보면 문제에 따라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그게 왜 맞는 답인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때 첨삭식 해설은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암기용과 이해용으로 나누어 핵심어(구)와 틀린 부분을 정확히 표시한다. 또한 관련 유제들을 보여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기본서, 기출문제집, 요약서는 공시 교재의 필수 도구로 유기적인 연계가 (논리적으로든 시각적으로든) 이루어져야 한다. 법 과목의 경우 목차만으로 정보를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강한행정학은 포인트(주제)별로 번호가 있어 문제를 풀든 요약서를 보든 관련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1900여 문제의 적지 않은 분량을 담고 있다. 회독을 반복하다 보면 회독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마련이다. 이 책의 각 편(파트) 앞에는 목차를 구성하는 포인트(주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람하고 있다. 포인트의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거나 문제의 양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기출문제 회독법이나 공부방법에 대해서 김덕관 행정학 카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해설이 일부 빠져 있는 점은 좀 아쉽다. 맞는 답이라도 그게 왜 맞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강의나 게시판 질의로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책에서 바로 소화되었으면 한다.
행정학도 법령의 내용을 묻는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본서에서 관련 법령의 목록을 일람해서 조문들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기출문제집의 별권으로 주요 법령의 핵심 내용들을 OX 문제의 형태로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
강한행정학은 추록 또는 1개년 기출문제집을 내고 있는데, 앞으로 5개년 시행처별 기출문제집이 출간되길 바란다. 모의고사 대용이면서 기출문제 회독을 입체적으로 할 수 있기에 무척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더 나아가 언젠가 지방자치론 교재들도 출간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