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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 - 전4권
월터 스콧 지음, 이수잔 옮김 / 현대지성사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스코틀랜드역사이야기3 #월터스콧 #현대지성 #3권완독
48장 공화국의 끝
호국경 크롬웰의 권력은 막강했으나, 백성들이 한 사람의 무제한적인 권력에 종속되는 것에 분개했고, 이런 분위기로 크롬웰은 마음 고생이 심해서 결국 1658년 60세의 나이로 죽는다. 그의 아들이 호국경이 되나, 의회는 새로운 호국경의 권한에 대해 조사하고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고 아들은 호국경 직위를 사임한다. (아들은 조용히 살다가 86세까지 장수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조용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크롬웰이 파견해서 스코틀랜드를 정복하고 통치했던 몽크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잉글래드로 오고..결국 찰스2세가 다시 왕위에 오른다.(현명한) 사람들의 눈에는 왕정복고(왕과 상원과 하원으로 이루어진) 야말로, 왕국의 난관과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었다. (1660년)
49장 왕정복고
50장 순교의 시대
참으로 어이없다.
왕정복고가 이루어지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교회가 이른바 약자가 되어버린다. 내전반발 이후 이루어진 법규, 조례들 모두 폐지되고, 백성들은 잉글랜드의 지배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기쁨에 종교형식의 변화도 받아들였다. 내전을 일으킨 첫 번째 징후였던 제니 게디스 마저. 장로교 성직자들은 성공회교로 개종되기를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면 해임되었다. 그 결과, 이를 따르지 않은 이들은 비밀리에 모여서 은밀히 예배를 가졌다 (비밀 집회). 이들을 색출하여 장기 감금, 거액의 벌금형, 체형 등 온갖 가혹한 형벌이 부과되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무장했다.
도대체가..스코틀랜드는 극과 극으로 치닿네요. 점진적인 변화는 없는...
--농부들이 물떼새들을 유독 싫어하는 것을 보면...이 새들은 자기들의 터전에 사람들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그들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방랑객 신도들은 이 새들이 아니었으면 군인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특정 지역에서 날면서 배회하는 물떼새들 때문에 군인들에게 발각되곤 했던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양치기들이 물떼새들의 둥지를 발견하면 종종 이를 없애버리곤....(p64)
51장 보스웰 다리 전투.
52장 캐머런주의자들
53장 휘그와 토리
종교문제로 소규모 반란까지 일어나는 스코틀랜드. 반란은 쉽게 진압되고, 수많은 사람이 처형당하고, 감옥에 갇힌다. 당시 처형 방법은 참혹했다..목을 잘라내고, 사지를 분리하는 것은 보통(!)이었다....고문방법도 처참하고. 그런데 교수형보다 단두대에서의 처형이 더 명예였다니.
찰스 2세의 동생 요크 공작이 스코틀랜드로 왔다가 찰스 2세가 죽자, 왕위를 이어받는다. 잉글랜드왕 제임스 2세, 스코틀랜드왕 제임스 7세. (아직까지 두 나라!) 이 무렵부터
정치 문제에 있어서 전적으로 왕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토리, 왕권이 민중의 자유를 억압하기 쉽다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휘그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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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로 맞서는 두 정당이 존재하는것은 왕의 권한과 백성의 특권에 대한 침해를 예방하고 마치 배의 밧줄과 장비들이 서로 반대쪽에서 잡아당기면서 돛대가 제자리에 바로 서 있게 해주듯이 국가 기관 자체를 신성하게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다. p109
54장 명예혁명
55장 재커바이트의 움직임
56장 왕위 쟁탈전
학창시절 <명예 혁명>을 배우면서 왕의 권한을 제한하는 무혈혁명이 진짜 놀라웠는데
이번에 제대로 공부한다.
제임스1세가 영국의 국교를 카톨릭으로 바꾸려고 한 점이 국민의 저항을 받는다.
게다가 뒤늦게 아들을 낳게 되어 사위인 네덜란드의 오렌지 공이 움직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제임스1세가 프랑스로 도피하고
잉글랜드가 먼저 왕위의 공석을 선언하고, 오렌지공과 그 아내 메리를 왕과 여왕으로 추대하고
스코틀랜드도 뒤따라 간다.
이에 반발하는 왕당파는 재커바이트가 되고.
제임스 1세는 아일랜드에 들어가서 (아일랜드는 카톨릭교도가 많으므로)
지금처럼, 아일랜드가 일부지역은 제외하고 영국과 분리된다.
어설프게 알고있던 역사를 꼼꼼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57장 사실상의 왕과 합법적인 왕
58장 글렌코의 대학살
59장 다리엔 개척과 앤 여왕의 즉위
역사책을 읽을수록, 특히 이 책 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를 읽을수록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하며, 또 얼마나 무모한지,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것들이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된다. 적의 적이 동지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를 떨었던 사람, 정책에 대해서 180도 바뀐 시각을 가지게 되고.
월리엄 3세가 스코틀랜드 및 잉글랜드의 왕이 되나, 특히 스코틀랜드에서는 많은 씨족들이 겉으로는 복종하나 마음으로는 제임스 2세를 따랐다. 어쨋든 월리엄 3세는 돈을 나누어주며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반항적인 태도에 국무대신 스테어는 본보기를 보일 씨족-글렌코의 맥도널드 씨족-을 고른다. 1692년 2월. 잔혹한 대학살이 일어난다. 도대체가..백성을 사랑하는 왕이 백성을 학살함으로써 충성을 강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조신들의 왜곡된 정보에 의한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왕에게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에서는 잉글랜드와 동등하게 경제적 성취를 이루고자 여러 시도가 있는데, 스코틀랜드 주식회사가 창설되고, 북남미 중간 지역인 다리엔을 개척하고자 하나, 잉글랜드의 왕을 등에 업은 방해로 인해 처절한 실패를 맞는다. 스코틀랜드의 분노는 공개적인 바란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어도, 월리엄의 남은 통치 기간 내내 여러가지 형태를 보였다.
--군주는 아무리 정치적으로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부정을 행하는데 있어 얼마만큼 조심해야 하는 가를 잘 알 수가 있다. 성경에서 ˝죽은 파리 한 마리가 귀하고 값비싼 향유를 망쳐놓으리라˝고 지적하듯이, 이러한 행실에 대한 기억은 나라에 지극히 충성을 다한 공적마저 가리우기 마련이다. p231
제임스 2세와 월리엄 왕이 몇 개월 사이로 세상을 떠난다. 후임을, 프랑스 루이 14세가 제임스 2세의 아들을 후계자로 선언하자, 세 나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는 이에 반발하고, 명예혁명기에 정해졌던 규정에 따라 메리 여왕의 여동생 앤이 왕위에 오른다.
1707년에 통합적인 나라가 등장한다. 하나로 가는길..
60장 왕위계승법과 통합법
61장 재커바이트의 음모
62장 제임스 왕자의 반란
양국간의 적의가 극도에 이르러, 양국의 현명한 인물들은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과정이 불편하고 까다로울지라도 통합 왕국을 이루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 과정은 진짜 <코미디>.
잉글랜드의 여론은 비교적 순탄하게 통합으로 모아졌으나, 스코틀랜드에서 통합을 지지하는 여론은 극히 일부였다. 그런데, 통합이 이루어졌다. 스코틀랜드의 귀족 중 16명만이 통합왕국의 상원에서 의석을 얻게 되고, 이들은 귀족 작위를 받으며, 잉글랜드가 다리엔 개척 등에서 보상으로 지불하는 지불금의 상당 부분을 사적인 용도로 지급하겠다는 ‘비밀 협약‘이 있었다. 게다가 분노하기만 하고 체계적으로 반대의 의견 및 행동을 통일하지 못한 반대파들의 어수룩함(이라고 해야할 듯)은 통합으로 가는 길을 막지 못했다. 1707년 5월 1일. 통합됨.
결과적으로 통합은 통합왕국의 미래를 밝히고, 스코틀랜드에게도 이익이 되었으나, 그 미래를 맞이하기 까지는 반세기가 더 걸렸다. 적대적 관계에서 우호적 관계로 가는 길목에 재커바이트(jacobite/ 제임스 2세의 라틴어 이름 자코부스jacobus에서 유래)의 음모로, 프랑스 루이 14세의 보호하에 있던 제임스 왕자(제임스 2세의 아들)가 프랑스 군대 및 배를 끌고 오나, 상륙도 못하고 돌아가는 등 웃기는 헤프닝이 벌어지고, 1745년~1746년의 반란이 실패하며 스코틀랜드의 재커바이트의 희망은 완전히 꺾인다.
두그두그..드디어, 넷플릭스 아웃랜더의 시대적 배경이 등장한다.
63장 통합왕국의 위기
64장 말버러 공작, 볼링브로크 자작, 그리고 유트레히트 조약 -1713
65장 폭풍 전의 평온 1714
통합 왕국이 초래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특히 정치계에서 조나단 스위프트의 휘그들을 비꼬는 정치 풍자 사건이 재밌음, 스위프트는 이 사건으로 급박하게 런던을 탈출해야했고 이후 당시 영국 정치 상황을 비꼬는 의미로 ‘걸리버 여행기‘를 썼다. 앤 여왕은 레이디 말버러에 대한 지나친 애착으로 정사가 사적인 친분관계에 휘둘렸고 (이때는 휘그내각이 권력을 휘두름), 그 둘의 관계가 깨진 후 내각 교체를 단행한다. 토리당의 지지를 받은 할리(옥스퍼드 백작)와 세인트 존(볼링브로크 자작)이 권력을 잡는다. 영국군대 수장이었던 말버러 장군의 실각을 틈타 프랑스는 국경지대의 전쟁에서 밀리는 입장이었는데, 영국의 정세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유트레히트 평화 조약을 체결한다. 이 조약으로 프랑스는 앤 여왕의 왕권을 인정하고, 하노버 왕가를 후계자로 하는 왕위계승법을 지지하고, 제임스왕자를 프랑스 영토에서 쫓아낸다.
그런데 앤 여왕은 늙어가면서, 아버지 제임스 2세를 등지고 떠나온 과거를 후회하며 동생 제임스 왕자를 후계자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토리당이 이를 위한 은밀한 작업을 펼치지만, 토리당의 수장 옥스퍼드 백작과 볼링브로크 자작의 갈등으로 토리당은 내분에 휩싸인다. 휘그들과 하노버 선제후는 위험 신호가 보이자 똘똘 뭉쳐 앤 여왕이 사망하자 신속한 후속 조치로 대응하고 하노버 선제후는 왕위에 오른다.
이로써 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 3권을 완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