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공부, 사람공부 - 옛 그림에서 인생의 오랜 해답을 얻다
조정육 지음 / 앨리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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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위로'를 읽을 때 정말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삶이 녹록치 않음을 껴안고 살아온 사람이 내뿜는 향기가 나를 감싸안는 듯했다.  

이번 책 '그림공부, 사람공부'도 '옛 그림에서 인생의 오랜 해답을 얻다'라는 부제목에서 보듯 그림에서 인생의 지혜를 길어올리는 깊은 눈길을 만나게 된다.  

一. 옛 그림의 구도가 알려주는 인생 지혜

여백 * 텅 빈 데에 오묘한 것이 있다
제시 * 하찮은 것들이 우리를 지탱한다
기운생동 *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진산과 진수 * 진정성이 마음을 움직인다
지옥도 * 죽음을 기억하라
상징과 알레고리 * 오해 아닌 이해로 생의 비밀의 문을 연다
그림틀 * 장애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연다
트인 구도 * 꽉 막힌 네 귀퉁이의 숨통을 틔운다

二. 옛 그림의 인생 조언 12가지

행복은 오랜 지혜에 있다
때를 기다려라,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라
품격은 깊은 생각과 탐구에서 나온다
자족하라, 당신 인생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당신의 삶을 돌아보라
밥벌이의 수고를 기억하라
평범에 숨은 깊은 둣
껍질을 깨고 진짜 세상을 만나라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열정으로 천천히 걸어가라
치욕을 딛고 일어나라

三. 옛 사람들, 생의 진수를 전하다

이상좌 * 한낱 노비였던 내가 왕의 화원이 되었다
김시 * 먼 미래에 절망말고,가까운 현재에 충실하라
강세황 * 나의 전성기는 환갑부터 시작되었다
김정희 * 추사체는 유배지에서 태어났다
호쿠사이 * 홀로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히로시게 * 일상적인 풍경도 내겐 모두 특별하다
코린 * 넘어진 곳에서 일어나라
왕망,심주,곤잔 * 멘토를 찾아라
서비홍 * 너의 재능을 세상을 위해 쓰라 

 책의  차례 제목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시 한 편을 음미하듯 오래 힘을 주는 글들이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말했듯 그림을 보고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던 그의 진정한 마음이 전해진다. 그 온기를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정말 지금의 불안과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자꾸 위로받으려고 두리번거리는 나의 어리석은 마음을 어떻게 할까. 조급해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간다면 볼 수 있을까.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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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전사 ㅣ 봄나무 문학선
박용기 지음 / 봄나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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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추천도서여서 찾아  읽다.  

정작 6힉년 아이들은 읽지 않은 듯하다.  6학년 아이들이 읽고 지구의 미래, 국가의 의미.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함께 토론한다면 유익한 기회가 되겠지만 단지 판타지 동화로 지나간다면 그 의미가 반감될 것이다.

고학년 권장도서라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관념적인 어휘들이 많다.  

지구의 대격변 이후 살아남은 아이들은 국가의 통제아래 잘 길들여진 채 살아간다.  그 '곤드'라는 공간에서 살던 아이들이 홍수에 대비해 한 행동으로 우연히 '아스타'라는 다른 세계를 만나면서 인간의 존재 이유와 세상에 대해 배워간다는 소설이다. 

작가의 생각은 올바른 것일지 모르지만, 그런 관념들이 충분히 이야기와 섞이지 않은 채 겉돈다면 교훈적인 연설이 되버릴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자연의 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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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분노 - 때로는 분노가 우리의 도덕률이 될 때가 있다
조병준 지음, 매그넘 사진 / 가야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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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분노가 우리의 도덕률이 될 때가 있다.' 라고 책의 부제를 달아놓았다. 

세상의 불의, 전쟁, 가난, 탐욕을 외면하기는 쉽다, 그것을 보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매그넘 사진가들이 있고, 그 사진을 보며 이야기들을 떠올리는 자신을 추억을 떠올리는 작가가 있다. 그 기록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정당한 분노의 힘이 필요하며, 그 힘이 선한 방향으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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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부신 날에 - 이시영 

가로수 잎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나는 문득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그 옛날 우리가 새로 태어났던 날의 초록잎새처럼
아직은 푸르름이 채 가시지 않았을
당신의 맑은 얼굴을


 이 시를 보면서 필애를 생각한다, 그 필애를 떠올리는 내 마음은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는 것에 대한 서글픔은 아닌지 가끔 의심한다,




나무에게

어느날 내게 바람 불어와
잎새들이 끄떡끄떡하는구나
내가 네 발밑에 오줌을 누고 돌아설 때
수많은 정다운 얼굴로 알은체를 하는구나
그러나 오늘은 돌아서자
수많은 오늘 같은 내일의 날이 지난 뒤
내가 불현듯 참다운 네가 되어 돌아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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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문태준



백담사 뜰 앞에 팥배나무 한 그루 서 있었네

쌀 끝보다 작아진 팥배들이 나무에 맺혀 있었네

햇살에 그을리고 바람에 씻겨 쪼글쪼글해진 열매들

제 몸으로 빚은 열매가 파리하게 말라가는 걸 지켜보았을 나무

언젠가 나를 저리 그윽한 눈빛으로 아프게 바라보던 이 있었을까

팥배나무에 어룽거리며 지나가는 서러운 얼굴이 있었네

<맨발>(창비)

 

백담사 가고 싶다   

팥배나무 보고 싶다  

거기 서 있고 싶다  

그럼 무엇이 보고 싶을까. 가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없어지는 그런 마음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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