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새소리

- 이 성 복

 

병이란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것

사람들은 그리워서

병이 나는 줄 알지 그러나

병은 참말로 어떻게

그리워할지를 모르는 것

 

오늘 아침 새소리

미닫이 문틈에 끼인 실밥 같고,

그대를 생각하는 내 이마는

여자들 풀섶에서 오줌 누고 떠난 자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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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보다는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를 위한 해결책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 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서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고 바른 정치 양식의 건립과 국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문화 건설의 사명은 우리 민족을 모두 성인으로 만드는 있다.

 

대한 사람이라면 가는데 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투쟁의 정신을 길렀으나, 적은 이미 물러 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되 그것은 짐승들 같이 배를 채우기 위한 자유가 아니라,

가족을, 이웃을, 국민을 살게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이것이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이란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산에는 산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할 것이다.

그리하면 우리 동포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할래도 불행할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이 아니오,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에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의 이기심이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이상에 말한 것이 내가 바라는 새나라 모양이다.
이러한 나라가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 자손에게 이러한 나라를 물려줄 있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이런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나는 이미 늙어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남녀 학도들이여 한번 크게 마음을 고쳐 먹어 이런 나라를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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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신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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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마을 - 외국인 노동자, 코시안, 원곡동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국경 없는' 이야기
박채란 글 사진, 한성원 그림 / 서해문집 / 200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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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수업 준비로 다시 읽어보는 책이다. 작가의 못소리가 아닌 그들의 목소리, 코시안 아이들, 공부방 선생님, 노동자 센터 지킴이들의 목소리가 들어있어서 더 실감나는 책이다. 

외국인 노동자 자녀의 교육문제,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인권 문제. 주거문제. 의로문제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짚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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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허수경 시인과의 만남"

[3명] 10살, 8살 우리 아이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언덕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이렇게 노래 부르는 아이들이랍니다. 시인을 보며 이 노래를 떠올렸습니다. 때론 아프고, 모질고, 눈물나는 시인. 가서 안아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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