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앤소니 드 멜로 지음, 이현주 옮김 / 샨티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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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앉아 책을 본다

유나방송 음악이 있고 시낭송이 있다

창밖으로 햇살을 받고 있는 나무들이 살그머니 흔들린다.

 

행복하기란 이렇게 쉬운데 머릿속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했다는 조카 얘기

멀리 있어 얼굴 보러 갈 수 없다고 안타까운 건 놔두고

조카를 위해 기도할 수 있으면 되었다

 

그래도 마음이 쓸쓸한 건

이렇게 좋은 날

자유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영문 모를 고난이 와도 넉넉히 받아주는 사람

그 어떤 것과도 자기를 일치시키지 않는 사람!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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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보이는 나무 -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쓰고 그린 나무 관찰 기록 52편
허예섭.허두영 지음 / 궁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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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 치맛자락 펄럭이며 그네를 뛴 나무는? 버드나무

황금비나무 golden rain tree 황금같은 비가 내리는 나무는? 모감주나무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나온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의 오딘은 어떤 나무로 만들었을까 ? 물푸레나무

가죽나무

                                                              도종환

나는 내가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

내딴에는 곧게 자란다 생각했지만

어떤 가지는 구부러졌고

어떤 줄기는 비비꼬여 있는 걸 안다

그래서 대들보로 쓰일 수 없고

좋은 재목이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보잘것없는 꽃이 피어도

그 꽃 보며 기뻐하는 사람 있으면 나도 기쁘고

내 그늘에 날개를 쉬러 오는 새 한마리 있으면

편안한 자리를 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요구를 다 채워 줄 수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나무라고

돌아서서 비웃은 소리 들려도 조용히 웃는다

이 숲의 다른 나무들에 비해 볼품이 없는 나무

라는 걸

내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 한가운데를 두 팔로 헤치며

우렁차게 가지를 뻗는 나무들과 다른 게 있다면

내가 본래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누군가 내 몸의 가지 하나라도

필요로 하는 이 있으면 기꺼이 팔 한짝을

잘라 줄 마음 자세는 언제나 가지고 산다

부족한 내게 그것도 기쁨이겠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가죽나무일 뿐이기 때문이다

 

 

 

간지럼을 잘 타는 나무? 배롱나무, 원숭이미끄럼나무

봉황이 머무는 나무는? 벽오동나무

 

 

 

 

한 잎의 여자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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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 김용택


가을인 갑다.

외롭고,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는 갑다.

운동장가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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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한 시
                                 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가를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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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살아, 단 한 번의 삶이니까 - 거리의 아이 최성봉,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노래하다
최성봉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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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스승의 날, `아침 마당`에 나온 그를 만났습니다. 눈물이 나오고 그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답니다. 그토록 참혹한 삶을 살아온 아이(청년)이 담담한 목소리로 얘기하는데 너무나 미안하고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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