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 도시를 경작하다 사람을 경작하다
변현단 지음 / 그물코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물코출판사에서 만든 책이라 일단 읽는다. 

좋은 책인데 아쉽다.  

도시의 평균적  밀려난 사람들이 농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새로 깨닫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도시의 소비적 삶에서 땅에서 자립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대안이다.

그것을 좀더 세심하게 썼으면 좋으련만 . 

글쓴이는 너무나 일에 바쁜 와중에 글을 쓴 듯하다.  

-농장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된 이들의 시작 동기,  

-일을 통해 달라진 삶의 가치와 지향  

-경제작 문제의 해결.등 나누어서 썼으면 훨씬 좋은 모양새가 되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월에

꽃들 무진장 피어나는 것은

한 겨울 폭설에

굶주려 허기진 세상에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한데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져

상처나고 지친 세상에 위로의 수저를 건네 주는 것이다

가족도 없고 돌아갈 집도 없는

노숙자인 저 들과 산에

손을 잡아 주고 앞에 같이 앉아

사월은 어머니처럼

맛있는 사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뒤주에서

고운 햇살같은 쌀을 퍼내

봄비로 씻고

필가 말까 한참 뜸을 들이다

김 모락모락 나는 제주의 유채와

선운사 동백과  광양의 매화를

밥그릇에 담는다

이제 막 버무려 놓은

이천의 산수유꽃과 유달산 개나리와

장복산 벚꽃 같은

맛깔스런 반찬을 올려 놓는다

천천히 다 드시고 난 후에

치악산 복사꽃과 영취산 진달래와

소백산 철쭉으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사월을 밥상을 먹거

세상 모두 배부르다면 얼마나 좋을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하 미술관 - 영혼의 여백을 따듯이 채워주는 그림치유 에세이
김홍기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이순구- 웃는 얼굴 2008) 


웃으세요, 합니다.

이런 웃음을 본지도, 한지도 오래된 사람들아 보라고  



가족사진 다시 찍고 싶어집니다. . 우리 가족 이렇게  



(김소연. 집으로, 2008)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그 집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요. 세월의 두께일까요, 

(임성희. 미스 진, 2008) 

이런 돼지 꿈 꾸며 어떨까요. 꿈 대신 그림으로 행복하길  


( 카를 슈피츠베크, 가난한 시인. 1839)

 다락방에서 행복하게 시를 쓰는 행복한 시인이랍니다. 이 시인을 보고 힘을 냅니다.



구이진 , 손, 2007)  

우리 뒤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누군가의 손이 있다면 늘 든든하겠지요. 우리도 이제 누군가의 손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이소윤, 장면 6- 위로., 2007 ) 

분홍색 원피스 입은 아이가 사탕을 건네는 것이랍니다. 그 아이  마음을 우리가 느낀다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정된 우연 - 동아시아 기행 에세이
수해 지음 / 호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고귀하게 태어난 이여   

그 고귀함을 아직 깨우치지 못한 이여  

그 고귀함을 깨우치기 위해 나선 행선길에서 허공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본다 . 거기에 비친 사람들, 풍경들은 그야말로 곡진한 사연들로 우리 마음을 비춘다.  

 

비에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비에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이

절대 화내지 말고

언제나 조용히 웃는 얼굴로

하루 현미 너 홉과

된장과 나물을 조금 먹고

 

모든 것을

자기 계산에 넣지 않고

잘 듣고 보고 알아서

그리고 잊어버리지 말고

 

들판 소나무 숲 속 그늘에

조그만 초가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간호해주고

서쪽에 고달픈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의 볏단을 져다드리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무서워 말라고 위로하고

북쪽에 싸움과 송사 있으면

쓸 데 없는 짓이니 그만 두라고 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추운 겨울엔 터덜터덜 걸으며

 

모두한테서 멍청이라 불리며

칭찬도 듣지 말고

걱정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금각사에서 마리가 낭송한  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면 사랑한다 - 최병성의 생명 편지
최병성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만일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아픔을 덜어 주고

한 사람의 괴로움을 달래 줄 수 있다면

그리고 또한

힘이 다해 파닥거리는 새 한 마리를

그의 둥지로 다시 올려 줄 수만 있어도

 

나의 삶은 진정 헛되지 않으리 .................

                                   책 속에서 <내가 만일> 

 

내가 만일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거나
한 사람의 괴로움을 달랠 수 있거나
가여운 지빠귀 한 마리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