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애기 예쁘지 - 장영복 동시집 푸른사상 동시선 3
장영복 지음 / 푸른사상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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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만날 밥 먹고 똥만 싸냐?

아침에도 먹고 싸고

저녁에도 먹고 싸고

 

아빤 만날 밥 먹거 똥 안 싸?

오늘 아침에도 쌌으면서

내일 아침에도 쌀 거면서

 

너는 만날, 싸고

나는 만날, 누고

우리 부자 건강 부자, 하하하

 -  장난치고 싶은 아빠

 

 

진우는 너보다 셈도 못 하고

진우는 너보다 읽기도 못 하고

진우는 너보다 글씨도 못 쓰고

진우는 너보다 받아쓰기도 못 하고

 

진우랑 놀면, 배울 게 없겠다

진우는 나보다 자전거를 잘 타고

진우는 나보다 축구를 잘 하고

진우는 나보다 웃기를 잘 하고

진우는 나보다 친구가 많고

 

진우랑 안 놀면, 재미가 없겠다
―「진우랑 놀면」

 

웃음이 나는 시,

하하하 웃음 소리가 나는 시집

그런 시들이 반가운 날,

애기들 보며 기운 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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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참 멋지다
일론 비클란드 그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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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79년 처음 나온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제야 왔구나. 반갑다

 

학교 참 멋지니?

하고 물어보니 별로라고 답한다

왜 별로니?

글쎄

네가 멋진 것처럼 학교도 멋지게 가꾸렴

 

학교가 이렇게 멋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빠랑 학교에 온 아이를 함께 데리고 공부하는 선생님

함께 노는 아이들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함께 먹는 친구들

오빠랑 같이 걸어 집으로 온 아이

 

세상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갔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책이 있어 그런  꿈을 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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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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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메리 R 하트먼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위대한 희생이나 의무가 아니라

미소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우리 삶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네

 

간혹 가슴앓이가 오고 가지만

다른 얼굴을 한 축복일 뿐

시간이 책장을 넘기면

위대한 놀라움으 보여 주리

 

 Life's made up of little things,

 No great sacrifice of duty

.But smiles and many a cheerful word

 Fill up our lives whith beauty.

 

 The heartaches, as they come and go

 Are but blessings in disguises,

 For time will turn the pages o'ver

 And show us great surprises

 

오늘 만난 작은 것들

 

장미 한 송이

가래떡 하나

자장면 한 그릇

오동나무에 핀 꽃

등나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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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주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를 외우라.
들리는 모든 것을 믿지는 말라.
때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써버려라, 아니면
실컷 잠을 자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으라.
다른 사람의 꿈을 절대로 비웃지 말라.
꿈이 없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니까.
사랑은 깊고 열정적으로 하라.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완전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이다.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성취는
엄청난 위험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일에까지
실패하지는 말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변화하는 데 인색하지 말라.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라.
무엇보다 바람직하고 존경할 만한 삶을 살라.
늙어서 자신의 생을 돌아볼 때
또다시 그것을 살게 될 테니까.

신을 믿으라, 하지만 차는 잠그고 다니라.
숨은 뜻을 알아차리라.
당신의 지식을 남과 나누라.
그것이 영원한 삶을 얻는 길이므로.
기도하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힘이 거기에 있다.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 바로잡으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늙으면 그것이 아주 중요해질 테니까.
하지만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

일 년에 한 번은, 전에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가라.
돈을 많이 벌었다면
살아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쓰라.
그것이 부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만족이다.

자신이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것이 때로는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규칙을 배우고 나서, 그중 몇 가지를 위반하라.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를
자신의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으라.
자신의 성격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팔 탄트라 토템] 또는 [달라이 라마의 만트라]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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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네 말 창비시선 373
이시영 지음 / 창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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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춘천

 

소설가 오정희 씨가 서울 나들이를 위해 춘천 역사에 들어서면 어떻게 알았는지 금테 모자를 눌러쓴 귀밑머리 희끗한 역장이 다가와 이렇게 인사한다고 합니다.

“오 선생님, 춘천을 너무 오래 비워두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측백나무 울타리 사이에서 서울행 열차의 꽁무니가 안 보일 때까지 배웅한다고 합니다.

아, 나도 그런 춘천에 가 한번 살아봤으면!

 

 

고맙다 응식아

 

 강남의 화사한 예식장,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잘 보이지 않던 응식이가 '새마을 운둥 이장 협의회'모자를 떠억 꺼내 썼다. 일대가 환해졌다.그는 삼십년 넘게 고향 마을의 늠름한 이장님이신데 바쁜 농사일을 미뤄둔 채 오늘 새벽 차로 급히 상경했다. 고맙다 응식아.

 

고맙다, 고맙다,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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