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알렉상드르 졸리앙 지음, 성귀수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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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쁨이 내 안을 지나가고,

슬픔 역시 내 안을 지나간다

그것들은 모두 오고 가나니,

그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는다

혜능

 

 

어디에도 집착하지 말고 지나가게 하라는 말들이 묘하게 위로가 된다.

삶의 큰 상실 앞에서도

일상의 소소한 다툼 앞에서도

이런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다면 쉬이 넘어가리라

 

"붓다는 붓다가 아니니 바로 그래서 내가 이를 붓다라 이르니라" 우리가 실제에 대해 안다고 믿는 모든 것들은 바로 그 실재를 고착시키는 꼬리표들에 불과합니다, 삶을 그냥 뇌두어야 합니다., 삶을 고정시키려는 욕심을 버리고, 삶과 더불어 그냥 춤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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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흔들리고 있다>에서  이응인의 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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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분노 - 자본에 저항하는 불온한 사랑
박성미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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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미를 처음 만난다.  그이의 첫 책이다.

이런 책도 있었네. 새로운 삶을 만나서 분노하고 사랑하고  감동한 일을 기록한 책.

 

이런 삶도 있었네. 있는 집 자식으로 부족한 바 없이 살다가 새로운 세상을 만나 그 세상을 공부하고 깨닫고 세상을 사랑한 삶.

 

삼십대의 그녀가 만난 세상은 유쾌하다. 분노를 넘어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그 유쾌한 힘이 세상을 물들이면 아름다워지겠다.

 

가난해지는 것보다 바보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더 못 견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때, 세상은 바뀐다. 사람들이 스펙이 없다는 사실보다 주관이 없다는 사실을 더 부끄럽게 여길 때 바뀐다. 재산과 지위를 잃는 것보다 어이없는 명령의 하수인이 되는 걸 더 불행으로 여길 때, 바뀐다. 내 소유의 집을 갖는 것보다 내 소유의 영혼을 갖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길 때 세상은 바뀐다. 그 때 사람이 돈보다 더 우위에 서게 된다.

 -여는 글에서

 

 

사랑은 커다란 영혼이어서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돈에 미친 세상을 비판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 발랄하게 살자고 한다. 나쁜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랑을 돈의 위로 올려놓는 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이의 말은 기쁘다.

선한 분노로 세상에 좋은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이 많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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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 - 비정한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이승욱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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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도 검토해보지 않은 자아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각개전투를 벌리고 있을 뿐, 심지어 자기 자신과도 진정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상적 자아를 실현시키고 자기와의 연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기 속에 좁게 틀어박혀 자족하기보다 설사 불안과 동요가 잇더라도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 하고, 타인의 이상적 자아를 실현시키는데  동병상련의 감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것은 연대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p161

 

저자는 각자도생하기 위해 각자가 힘든 한국사회에서 살기 위해 연대하자고 한다. 그러나 그 연대는 사회구조에 대한 저항과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 이전에 자기와의 연대가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 이해와 검토를 하지 않고 가족과 사회가 요구하는 자이이상을 그대로 따르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강요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자기와의 연대가 가능한 사람이 타인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자아이상을 거부하고 저항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을 거부하고, 군대를 거부하고. 시험을 거부한 이들. 그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자아이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상적 자아를 다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온 삶을 투신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존재일까. 나 또한 자아이상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아이가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아이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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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등뼈 외에는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단순해지고 순수해진다.
이때 명상의 문이 열린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진리에 의지해야 한다.

자신의 등뼈 외에는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는
중심 잡힌 마음이야말로
본래의 자기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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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고 하시는 스님의 말씀이

단절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스스로 중심잡힌 삶을 살 때

함께 살 수 있는 힘도 낼 수 있다는 것이리라.

 

지신의 등뼈를 세우는 일. 어렵다.

나의 등뼈가 휘청거릴 때 중심을 잡는 일도 어렵다.

어려운 중에 가는 것이다.

그것이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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